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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979. 뮤지컬 명성황후를 뛰어넘는 토종뮤지컬


요즘 뮤지컬이 인기를 끕니다. 특히 한국 뮤지컬로 “명성황후”는 큰 인기를 얻었었지요. 그런데 이를 능가하는 진짜 토종 뮤지컬이 있습니다. 바탕이 되는 이야기는 물론 음악까지 순수 우리 것으로 만든 진짜 토종 뮤지컬 "추풍감별곡(秋風感別曲, 일명 채봉감별곡)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는 조선 후기 순조∼철종 때 작품으로 지은이를 모르는 애정소설을 각색한 것입니다. 사실적인 묘사로 조선 후기 부패한 관리들의 추악한 이면을 폭로하고 아버지를 효성을 받드는 한 여성이 갖은 고초를 겪으면서 사랑을 성취한다는 내용이지요.  

이 “추풍감별곡”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전수조교 유지숙 명창이 이끄는 서도연희극보존회 주최로 오는 12월 7일(화요일) 저녁 7시 30분 서울 남산 국악당에서 열립니다. 이 뮤지컬은 우리소리인 서도소리와 연극적인 요소 그리고 춤이 한데 어우러져 재미를 한층 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춤은 특히 화려한 전통춤 검무가 선보이며  공연은 서도소리로 마무리되어 청중들이 우리소리의 매력을 한껏 느끼게 해줄 것입니다.

전통의 올바른 보존과 발전은 “법고창신(法古蒼新)" 정신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는 곧 옛것에 바탕을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아는 것을 말하지요. 옛것만 고집해서도 안 되며, 그렇다고 옛 바탕을 무시하고 된장 맛이 사라진 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공연  "토종감별곡"은 법고창신의 정신을 맛볼 수 있는 좋은 무대라고 여겨집니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지금  우리소리를 바탕으로한  토종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