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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丹靑)은 목조건물에 여러 가지 빛깔로 무늬를 그려서 아름답고 장엄하게 장식한 것을 이릅니다. 단청은 장식 목적 외에 벌레가 갉아먹는 것을 막고 방습효과로 목조건물이 썩는 것을 방지합니다. 단청의 기본빛깔은 청·적·백·흑·황의 다섯 가지 색이며 이를 섞어서 수많은 빛깔을 내지요. 이 다섯 빛깔은 다산 정약용이 《여유당전서》 〈잡찬집(雜纂集)〉에서 5행사상과 관계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삼국사기≫ 권 제48 열전 제8에 “일찍이 황룡사 벽에 늙은 소나무를 그렸는데, 까마귀, 솔개, 제비, 참새가 그것을 보고 날아오더니 길을 잃고 헤매다가 떨어지곤 하였다. 세월이 오래되어 색이 바래지자 절의 승려가 단청으로 보수하였더니 까마귀와 참새가 다시 오지 않았다.”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단청은 이미 삼국시대에도 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단청무늬를 세분하면 기하학적인 무늬로 동그라미·네모꼴·세모꼴·격자(格子)·만자[卍字]·직선 등이 있으며, 당초(唐草)무늬로 인동당초(忍冬唐草)·포도당초·싸리당초·국화당초·보상당초(寶相唐草), 천지자연물로 해·달·별·구름·암석·산수가 있지요. 또 식물무늬로 소나무·대나무·매화, 화초무늬로 연꽃·국화·난·모란·석류, 동물로 조개·나비·벌레·새·물고기·짐승 등이 있으며, 종교적 문양으로 불·선인·12지(十二支)·용·봉황·코끼리·보살 등이 있습니다. 이밖에 길상(吉祥)무늬로 강녕(康寧)·희(囍)·십장생(十長生)·수복(壽福)·부귀(富貴) 등의 글자가 있지요.
세계적 브랜드 ‘레오나드’의 다니엘 트리부이야 회장은 “한복이나 단청을 보라. 꽃분홍과 청록색, 노란색과 자주색을 과감하게 매치하는 감각은 세계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다. 옛 판화나 그림 속의 구름무늬, 꽃무늬는 놀랍도록 현대적이다.”라며 극찬했다고 중앙일보 2011년 1월 12일 자는 보도하고 있습니다. 인천 중구 신포동 문화의 거리에 혜명단청박물관(☎032-868-5898)에 가면 단청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로 지정된 단청장(丹靑匠)은 홍점석, 유병순, 홍창원 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