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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096. 600여 년 만에 부활하는 서울 성곽

   

조선을 세운 태조 임금이 한양으로 수도를 옮기려고 궁궐과 종묘를 먼저 지은 뒤 태조 4년(1395) 도성축조도감을 설치하고 경복궁을 중심으로 내사산 곧 북악산ㆍ낙산ㆍ남산ㆍ인왕산에 성곽을 쌓습니다. 이 가운데 흙으로 쌓은 부분은 무너져 내려 세종 4년(1422)에 모두 돌로 고쳐 쌓았으며, 숙종 30년(1704)에는 정사각형의 돌을 다듬어 벽면이 수직이 되게 쌓았지요.

그러나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도시계획이라는 구실로 성문과 성벽을 무너뜨렸고, 한국전쟁 등으로 또 파괴되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1975년 삼청지구(창의문∼숙정문) 서울성곽 2,570m를 되살리는 것을 시작으로 지난 36년간 성북, 광희, 남산, 청운, 삼선, 동숭지구 등에서 성곽을 다시 살려 현재 12.21㎞를 복원한 상태입니다. 이제 그 복원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2014년까지 18.627km 모두 복원한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인왕산~창의문~부암동~숙정문 구간은 '명승코스', 숭례문~소의문~돈의문 구간은 근대 역사 코스, 장충동~남산타워~남산 회현자락 구간은 가족 코스로 각각 단장할 계획이며 주변에 건물이나 도로가 생겨 성곽이 끊어진 구간은 구름다리 모양의 성곽으로 복원하여 서울 성곽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리겠다고 합니다. 성곽복원이 마무리되면 조선 왕조가 한양으로 도읍을 정하고 도성을 쌓은 사상과 지형 원리를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시민들은 끊김없는 성곽길을 걸으며 유서깊은 서울의 옛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