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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148. 새로 명승으로 지정된 제주도 쇠소깍

   

나라가 지정한 문화재는 크게 국보, 보물, 사적, 명승, 천연기념물, 중요무형문화재 등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명승(名勝)은 예술적인 면이나 관상적(觀賞的)인 면에서 기념물이 될 만한 문화재를 말합니다. 명승에는 첫째 이름난 건물이 있고 경치가 좋은 곳, 둘째 꽃ㆍ단풍 또는 새와 짐승들이 사는 곳, 셋째 이름난 계곡ㆍ해협ㆍ곶ㆍ급류ㆍ폭포ㆍ호수와 못, 넷째 이름난 바닷가ㆍ강기슭ㆍ섬, 다섯째 이름난 풍경을 볼 수 있는 지점, 여섯째 특징이 있는 산과 언덕ㆍ고원ㆍ평야ㆍ하천ㆍ화산ㆍ온천 등입니다.

문화재청에서는 이번에 명승으로 제주 서귀포 산방산, 쇠소깍, 외돌개를 지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서귀포 쇠소깍(명승 제78호)은 효돈천이 끝나는 하류지역 바다와 맞닿는 곳에 자리 잡은 곳으로, 깊은 수심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 울창한 소나무숲이 아름답지요. 원래 소가 누워있는 형태라 하여 ‘쇠둔’이라는 이름이었는데, 효돈천을 흐르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깊은 웅덩이를 만들고 있어 ‘쇠소깍’이라고 불렸으며, ‘쇠’는 ‘소’, ‘소’는 ‘웅덩이’, ‘깍’은 ‘끝’이라는 뜻입니다.

또 서귀포 산방산(명승 제77호)은 제주 서남부 지역의 평탄한 지형 위에 우뚝 솟은 타원형의 돔형(dome) 화산으로 한라산, 성산일출봉과 함께 제주의 3대 산으로 불립니다. 산방산은 구름이 주위를 감싸 안으면 비가 내린다는 신비스런 분위기의 영산으로 옥황상제가 한라산의 봉우리를 뽑아 던져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지요. 특히, 산방산 서남쪽 중턱에 암벽 속으로 깊이 파인 산방굴이 있는데 이 굴에서 바라보는 용머리해안 풍경과 해넘이 경치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서귀포 외돌개(명승 제79호)는 높이 20여m, 폭 7~10m로 화산이 폭발해 분출된 용암지대에 파도가 깎아 들어가 만들어진 돌기둥으로 수직 절벽이 발달한 주변 해안과 동굴이 함께 어우러져 특이한 해안 절경이 돋보이는 곳이지요.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않는 할아버지를 기다리던 할머니가 돌로 굳어 외돌개가 되었다는 할망바위 전설이 서려 있습니다. 새로 지정된 명승 쇠소깍을 보러 가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