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우리문화편지

2295. 정관수술과 가족계획 - 그때를 아십니까 ⑬

   

60~80년대 유행했던 “정관수술”이라 불렀던 수술, 그것은 바로 정자가 지나는 통로를 묶어 임신을 막았던 남성 불임수술이었지요. 70~80년대 예비군 훈련을 받기 싫었던 남성들은 “정관수술”을 받으면 훈련을 빼준다는 말에 혹해서 정관수술을 했습니다. "필요시는 언제든지 복원할 수 있다", "여자의 출산고통을 좀 덜어 주자", “남자 피임이 가장 효과적이다.”, “장화보다 번거롭지 않고 느낌이 좋다.”, “정관수술 하면 정력이 떨어진다는 말은 근거 없는 유언비어다.” 같은 말로 예비군들을 꾀면 훈련도 받기 싫고, 불임도 원했던 예비군들이 너도나도 정관수술에 응했었지요.

동아일보 1962년 11월 27일 자에는 “정관수술, 200여 명 자원”이라는 기사가 보이는데 이때 정관수술을 하여 생활고를 덜었다고 합니다. 자식을 적게 난 것이지요. 당시는 국민 대다수가 넉넉한 형편이 아니어서 여러 명의 자식을 두면 기르기가 힘들다고 여겼지요.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구호는 당시의 큰 화두였습니다.

이렇게 60년대에 둘만 낳자던 시대를 거쳐 이제는 다시 셋 이상을 낳자는 세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자식은 몇 명을 낳아야 할까요? 요즘은 애를 낳기보다 기르기가 힘들다고 한탄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습니다. 잘 먹이고 잘 가르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셋 이상을 낳으면 애국자라는 얘기까지 나돌고 출산율이 낮아 나라가 위태로울 수도 있다는 얘기가 들리니 격세지감을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