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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361. 제67주년 광복절에 만나는 만해정신

   

올해도 어김없이 다가온 광복절. 제67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강원도 인제 만해마을에서는 만해 한용운 선생을 기리는 “2012 만해축전”이 열렸습니다. 지난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린 만해축전은 “일생을 조국독립과 겨레사랑으로 일관한 만해 한용운 선사의 민족사상ㆍ자유사상을 선양함으로 민족정신을 함양하고 불교적 평화실천과 문학정신을 기려 민족의 사표로 삼고자 한다.”는 취지로 여는 것입니다.

만해(萬海, 卍海) 한용운(韓龍雲)은 승려, 시인, 독립운동가로 저서는 ≪조선불교유신론≫, ≪님의 침묵≫, ≪흑풍≫, ≪후회≫ 같은 것들이 있지요. 그러나 만해는 삼일독립선언 33인 가운데 변절하지 않은 지사로 존경받습니다. 만해는 "나는 조선 사람이다. 왜놈이 통치하는 호적에 내 이름을 올릴 수 없다."라면서 평생을 호적 없이 지냈으며 "일본놈의 백성이 되기는 죽어도 싫다. 왜놈의 학교에도 절대 보내지 않겠다."라면서 집에서 손수 어린 딸을 공부시켰음은 물론 총독부 청사를 마주 보기 싫어 집(심우장)을 북향으로 지은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선생을 향해 벽초 홍명희는 “만해 한 사람 아는 것이 다른 사람 만 명을 아는 것보다 낫다.”라고 했으며, 만공선사는 “이 나라에 사람이 하나 반밖에 없는데 그 하나가 만해”라고 했다고 하지요 최린 등과 함께 3·1운동을 주도했던 선생은 감옥에서 일부 민족대표들이 사형당할 것을 두려워하자 “목숨이 그토록 아까우냐?”라며 똥통을 뒤엎기도 했으며, 그토록 가까웠던 최린, 최남선, 이광수 등에 대해서도 ‘친일파’라며 상종조차 하지 않았던 만해 한용운. 선생이 지금 67주년 광복절에 새삼 그리운 것은 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