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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시화전에 보여주신 뜨거운 사랑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알리기 위한 몸부림으로
시도한 시화전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이번 시화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김철관 기자(한국인터넷신문기자협회장)가 취재해주셨습니다.
 
무더위 속에 전시장을 찾아 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 올립니다.
또한 전시장 발걸음은 못하셨지만
마음으로 항상 응원해주시는 여러 선생님들께도
깊이 고개 숙여 감사 말씀 올립니다.
 
그리고 
행사기간 내내 나오셔서 당번으로 현장을 지켜주신 분
언론에 홍보해 주신 분
후원금을 보태 주시면서 용기를 주신 분
먼 걸음을 마다 않고 대전에서, 인제에서 달려와 축사를 해주신 분
수원에서 애국지사를 모시고 와 사회를 봐주신 분
특히
개막전 행사와 개막식 마무리를 해주신 남은혜 명창과 신재창 가수님
시루떡과 다과, 음료를 준비해 주신 분
화분과 화환으로 행사장을 빛내주신 분
마무리날 땀 범벅으로 전시장 정리를 도와 주신 분...
 
한분 한분의 정성과 관심과 사랑이 없었다면 결코
시도 할 수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앞으로 광복절이나 삼일절 같은 뜻 깊은 날에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케 되는 계기가 되었기에
이번 행사를 마련한 저로서는 매우 기쁩니다.
 
이번 행사는 오로지
여러 선생님들의 힘으로
가능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두고두고 그 고마운 은혜를 보답하겠습니다.^^
아래는 이번 시화전을 마무리 하는 기사입니다.
 
남은 무더위에 건강하십시오.
 
 
2012.8.18 일요일   저녁
 
이윤옥  사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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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역사를 아는가
이윤옥 시인의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 여성운동가 집중 조명
 

김철관

















↑↑ 오희옥 항일독립운동가
ⓒ  한국문화사랑협회
우리나라 여성독립운동가 중 생존인물이 있을까. 있다. 그것도 조상대대로 3대가 독립운동을 한 후손인 여성독립운동가가 오희옥 (85) 여사이다.

애국지사 오희옥(85) 여성독립운동가가 지난 11일 지하철 3호선 안국역 문화쉼터에서 열린 이윤옥 민족시인의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 오프닝 행사에 곱게 차린 한복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팔순 노구를 이끌고 단상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가 열네 살에 중국 유주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시작했던, 억척 열혈 항일여성독립운동가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사실 그는 경기도 용인 출신의 독립운동가 오광선 선생의 둘째 딸로, 1939년 열 네 살에 중국 유주에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했고, 광복군 제5지대와 한국독립당 당원으로 활동했다. 1990년 정부는 독립운동의 현격한 공을 기러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특히 오희옥 애국지사의 집안은 할아버지(오인수 의병장), 부모(아버지 오광선 장군과 어머니 정현숙 선생)에 이어 3대가 독립운동가을 이어왔다. 언니인 고 오희영 애국지사도 독립운동가이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국권회복의 일념으로 의병활동을 한 할아버지 오인수 의병장, 서로군정서 별동대장과 경비대장으로 활동한 아버지 오광수 장군 그리고 한국혁명여성동맹을 결성해 활동을 한 어머니 정현숙(정정산으로도 부름) 선생은 물론,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광복군 참령으로 복무한 형부 신송식 선생에 이어 오희옥 애국지사의 언니 오희영 열사도 함께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 한국광복군 제3지대 대원으로 활동했다. 어머니 정현숙, 언니 오희영 그리고 오희옥 지사에 이르는 한 가족 여성들이 당당한 광복군이었다는 사실이다. 오 애국지사의 현재 수원 집 흑백사진에는 집안 독립운동의 역사를 한 눈에 볼수 있다고.




















↑↑ 좌로부터 김영조 소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김원웅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한국문화사랑협회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면서 그가 가장 기억에 남은 일화가 있다. 윤봉길 의사의 상해 홍구공원 거사 후 일제의 압박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경에 도착할 때까지 27년의 유랑길에 올랐다는 것이다. 이때 장사(長沙)로 가는 길에 트럭과 목선을 타고 한달 간 양자강을 힘겹게 거슬러 올라가면서 죽을 고생을 한 기억이었다.

이윤옥 시인의 쓴 시집 <서간도에 들꽃피다>(얼렛빗, 2011년) ‘용인의 딸 류쩌우 열 네살 독립군-오희옥-’ 편에는 집안의 3대 독립운동역사와 현재의 독립운동가의 삶을 적나라하게 시로 표현했다.

“류후 공원(류저우에 있는 공원 이름) 낡은 로프웨이에 매달려 산마루를 올랐다
저만치 발아래 류쩌우 시내가 육십 년대 사진첩 속에
그림처럼 어리고
그 어딘가 열네 살 소녀의 씩씩한 군가가 들려올 듯하다

용인 느린재의 명포수 할아버지 의병장으로 나선 길
뒤이어
만주벌판을 쩌렁쩌렁 호령하던 장군 아버지
그 아버지와 나란히 한 열혈 여자 광복군의 어머니
그 어머니의 꽃다운 두 딸 희영 희옥 자매
광복진선 청년공작대원되어 항일 연극 포스터 붙이러
어봉산 도락암 공원에도 자매는 다녀갔을까?

열네 살 해맑던 독립소녀 팔순 되어 사는 집
수원 대추골 열세 평 복지 아파트 찾아가던 날
웃자란 아파트 정원 은행나무 그늘에 앉아
낮선 나그네 반겨 맞이하던 팔순 애국지사

흑백 사진첩 속 서간도 황량한 땅 개척하며
독립의지 불사르던
오씨 집안 3대 만주벌 무용담 자랑도 하련만은
손사래 절레절레 치는 수줍은 여든여섯 광복군 소녀
그 누구 있어 치열한 3대의 독립운동사를 책으로 쓸까
욕심 없이 아버지 유품을 내보이며 들꽃처럼 미소 짓던
해맑은 영혼 그 눈동자 비치던 우수 어린 한 점 이슬

아직도 광복의 영광 새기지 않는 조국
전설 같은 독립의 이야기 찬란히 다시 꽃피울 때
꿈 많던 용인의 열네 살 광복군 소녀의
서간도 이야기 만천하에 들꽃처럼 피어나리라“



















↑↑ 무명지 잘라 혈서를 쓴 남자현 여사 쥘부채 시화(시 이윤옥, 그림 이무성)
ⓒ 한국문화사랑협회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67주년 광복절 맞아 이윤옥 민족시인이 지하철 3호선 안국역문화쉼터에서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을 개최했다. 이 시인은 2010년과 2011년 항일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헌시를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에 담아 1권과 2권을 통해 세상에 알린 인물이기도 하다.




















 
↑↑ 시화전 포스터
ⓒ 한국문화사랑협회
 
11일 열린 오프닝행사에는 김영조 한국문화사랑협회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송인관 안국역장, 이규봉 (사)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장, 김원웅(전 국회의원)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장, 김좌훈 <인제신문> 발행인, 최사묵 평화재향군인회 상임대표 등도 참석해 축하했다. 특히 남은혜 명창은 ‘북간도 아리랑’을, 가수 신재창씨가 노래공연을 펼쳤다.

이날 시화전을 주최했고 개막 인사를 한 김영조 한국문화사랑협회장은 “일제 강점기 어려운 상황에서 꿋꿋하게 불굴의 의지로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시화전”이라면서 “이들은 그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고 조명도 받지 못한 채 지내오길 올해로 67년째를 맞아 시화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구는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진 김상옥 열사와 저항시인 윤동주의 발자취가 서려있는 곳”이라면서 “항일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훌륭한 시화전을 종로구에서 열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김원웅(전 국회의원)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장은 “아직도 친일 인맥들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에서 항일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시화전은 매우 뜻 깊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온 몸을 던져 구국정신을 실현한 애국지사들, 특히 여성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는 일에 그간 우리사회가 소홀히 해온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 평화재향군인회 최사묵 상임대표, 민족문제연구소 이규봉 운영위원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시화전은 이윤옥 시인의 여성독립운동가를 위한 헌시에 이무성 화백이 삽화를 그렸다.




















↑↑ 개막식에 자리를 한 내빈들 (오른쪽부터 이규봉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장, 최사묵 평화재향군인회상임대표, 김원웅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장, 오희옥 애국지사, 김영조 순국선열유족회 사무총장)
ⓒ  한국문화사랑협회
이날 시화전을 연 이윤옥 시인이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 마리아’라는 시를 낭송했다.

“아들아
옥중의 아들아
목숨이 경각인 아들아

칼이든 총이든 당당히 받아라

이 어미 밤새
네 수의 지으며
결코 울지 않았다

사나이 세상에 태어나
조국을 위해 싸우다 죽는 것
그보다 더한 영광 없을 지어니

비굴치 말고
당당히
왜놈 순사들 호령하며 생을 마감하라”




















↑↑ 이윤옥 시인이 시낭송을 하고 있다.
ⓒ  한국문화사랑협회

시화전을 연 이윤옥 민족시인은 “처음 시를 쓸 때 항일여성독립운동가를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면서 “이제 시화전까지 열고 보니 감개무량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회적 무관심 속에서 재정문제로 시화전을 열 수 없는 상황임에도 헌신적으로 뛴 후원해주신 분들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면서 “시화전을 통해 국민들이 희미해져가는 67주년 광복의 깊은 의미를 되새기고, 그 한가운데 여성독립운동가들이 꿋꿋하게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관순 열사와 같은 나이에 열혈 만세운동에 앞장섰고, 같이 서대문 형무소에서 죽어간 동풍신 열사를 아는 사람은 없다. 남쪽이 유관순이었다면 북쪽은 동풍신이었다. 또 무명지 잘라 ‘대한독립원’이란 혈서를 쓰고 그 혈서에 잘린 무명지를 싸 국제연맹 사절단에 보낸 남자현 열사, 일왕 황거를 폭파하겠다는 일념으로 최초의 여류비행사가 됐던 권기옥 열사, 젊은 독립군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려 상해 시장에서 푸성귀를 주워 모았던 김구 선생의 어머니 곽낙원 열사, 기생 신분으로 만세운동에 앞장 선 김향화와 33인 등 우리가 기려야 할 항일여성독립운동가는 수도 없이 많다. 바로 이런 여성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시화전'으로 표현했다.



















↑↑ 전시된 작품 조마리아 시화 (시 이윤옥, 그림 이무성)
ⓒ 한국문화사랑협회
현재 정부로부터 훈포장을 받은 남성 항일독립운동가는 1만 2000여 명이다. 그러나 여성은 200여명 밖에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그나마도 이름 석 자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17일 저녁 잠시 만난 이윤옥 시인은 사회적 무관심으로 조명 받지 못한 여성 항일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시화전이 끝났지만 일회성으로 끝나기보다 앞으로 상설전시를 통해 항일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꾸준히 본받게 했으면 한다. 물질이 풍요로운 시대일수록 정신을 잃기 쉽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으려 일신의 안위를 초개처럼 여긴 독립운동가들 특히 사회적 무관심 속에서 조명을 받지 못한 여성들의 헌신적인 나라사랑 정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시화전이 끝났지만 항일 여성들을 조명하는 불씨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그는 "광복 67주년을 기념한 이번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을 계기로 앞으로 좀 더 짜임새 있는 항일여성독립운동가의 조명이 이루어졌으면 한다"면서 "이를 통해 국민들이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도화선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 '북간도 아리랑'을 부른 남은혜 명창과 노래공연을 한 가수 신재창 씨 
ⓒ 한국문화사랑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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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8/18 [23:35]  최종편집: ⓒ 대자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