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기는 조선시대부터 남녀가 모두 입은 포의 하나로 곧은깃인데 사방이 두루 막혔다는 뜻으로 ‘두루마기’라고 했습니다. 다른 말로 ‘후리매’라고도 하는데 휘둘러 맨다는 뜻이지요. 고종 21년(1884년) 갑신의복개혁 때 귀천을 막론하여 넓은 소매인 도포 따위를 폐지하고 두루마기를 입게 했으며, 1895년엔 임금 관, 민이 똑같이 검정 두루마기를 입게 하였는데 이는 옷으로라도 구별이 없이 같게 함이요, 편의를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요즘 방송에서도 남자 출연자들이 저고리와 바지 위에 조끼, 마고자, 배자 차림인 것을 많이 봅니다. 하지만 여자와 달리 남자가 한복을 입고 외출할 때 두루마기가 단순한 방한복만이 아닌 예절을 갖추는 옷이기 때문에 꼭 입어야만 합니다. 큰 맘 먹고 한복을 입는데 품위가 없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