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 풍각쟁이는 돌아다니며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해 얻는 수입으로 생활을 하는데 고려 중엽부터 있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악기는 해금, 가야금, 피리, 퉁소, 북 따위를 쓰며, 삼현육각을 치고, 판소리를 부르거나, 검무, 법고춤 등을 추기도 하는데 이들 속에는 장애인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많은 패거리를 이루어 풍악을 울리면서 판놀음을 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퉁소잽이, 해금잽이 등 하나나 둘이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풍각쟁이들은 도둑질이나 구걸을 하지 않고, 음악을 연주한 정당한 대가를 얻으려 했기에 유랑악단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