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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473. 중국 임시정부시절 3·1절은 조선 최대의 명절이었다

   

   

“참 기쁘구나 3월 하루 / 독립의 빛이 비췄구나 / 3월 하루를 기억하며 / 천만대 가도록 잊지마라. 만세만세 만만세 / 우리민국으로 만세 만세 만세 / 대한민국 독립 만만세라.”

이는 중국땅 임시정부 시절 삼일절에 불렀던 노래말입니다. 일제강점기 중국의 동포사회에서는 3·1절이 유일한 명절이었는데 이 날만 되면 모두 조국광복을 염원하는 독립의 노래를 불렀다고 김효숙(金孝淑,1915. 2.11 ~ 2003. 3.25) 독립투사는 증언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1921년 3월 5일자 동아일보에는 “상해의 3월 1일”이라는 제목아래 조선인 수백 명과 내빈 백여 명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읽고 독립가를 불렀다는 기사가 있을 만큼 나라를 잃은 조선인들에게 있어 기미년(1919) 만세운동을 기리는 3·1절은 명절 그 이상의 날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김효숙 애국지사는 1944년 10월 광복군 제2지대에 지원하여 여성으로서 당당한 광복군이 되었는데 당시 여자대원은 각 지대마다 30여 명씩 배치되었지요. 이들은 남자대원들과 똑같이 취사, 통신, 정보수집, 모금 등에 참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일본군의 사기를 저하시키기 위한 심리작전 전술의 하나로 일본인 어머니가 아들을 애타게 그린다는 위장 편지를 하루 밤에 천여 통씩 2년간이나 썼다고 합니다. 내일은 제94돌 3·1절. 나라가 위기에 닥쳤을 때 남녀노소 없이 모두 힘을 합해 한마음으로 “광복”을 목표로 전진한 불굴의 의지를 되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