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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584. 입춘은 ‘아홉 차리’를 하는 날

584. 입춘은 ‘아홉 차리’를 하는 날

입춘엔 각자 아홉 번씩 일을 하면 한 해 동안 복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액을 받는다고 합니다. 글공부하는 아이는 천자문을 아홉 번 읽고, 나무꾼은 아홉 짐의 나무를 하며, 노인은 아홉 발의 새끼를 꼽니다. 여자아이는 나물 아홉 바구니를, 아낙들은 길쌈 아홉 바디를 삼고, 실은 아홉 꾸리를 감지요. 또 밥을 먹어도 아홉 번, 매를 맞아도 아홉 번을 맞습니다. 아홉 번 하는 뜻은 ‘9’라는 숫자를 가장 좋은 양수로 보았기 때문이며, 가난해도 부지런하고, 열심히 살라는 교훈이 들어있는 것이지요.

흥부집 기둥에 입춘방'이란 말이 있습니다. 잠결에 기지개를 켜면 발은 마당 밖으로 나가고, 두 주먹은 벽 밖으로 나가며, 엉덩이는 울타리 밖으로 나가 동네사람들이 거치적거린다고 궁둥이 불러들이라고 하여 깜짝 놀라 일어나 크게 우는 그런 집을 말합니다. 그런 집에 입춘방을 써 붙였으니 '격에 맞지 않음‘을 빗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