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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585. 우리 겨레는 소나무를 어떻게 활용했을까?

585. 우리 겨레는 소나무를 어떻게 활용했을까?

우리 겨레는 소나무로 지은 집에서 태어나고, 아기가 태어나면 솔가지를 매단 금줄을 쳤으며, 소나무 장작불로 밥을 해먹고, 방을 데웠습니다. 또 가구를 만들고, 솔잎주와 송화주(松花酒:송화를 줄기 채로 넣고 빚은 술), 송순주(소나무의 새순을 넣고 빚은 술)를 빚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송홧가루로 다식(차를 마실 때 먹는 한과)을 만들어 먹고,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는 복령(茯笭)은 약제로 쓰이며, 송이버섯은 좋은 음식재료입니다.

여기에 소나무 뿌리로 송근유라는 기름을 만들어 불을 밝혔고, 소나무를 태운 그을음(송연)으로 먹을 만들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지요. 그리고 송진이 뭉친 호박으로 마고자 단추를 해 달았으며, 흔들리는 소나무의 맑은 소리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죽을 때는 소나무로 짠 관에 묻혀 자연으로 돌아감으로써 마지막 순간까지 소나무에게 신세를 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