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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586. 추사의 세한도를 보셨나요?

586. 추사의 세한도를 보셨나요?

국보 180호 '세한도(歲寒圖)'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았습니다. 이 그림에는 다음과 같은 추사의 발문(跋文, 책이나 그림의 끝에 그림의 뜻이나 그린 뜻을 간략하게 적은 글)이 보입니다. '날씨가 차가워진 후에야 송백의 푸름을 안다(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也)'

'세한도'는 추사 김정희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그가 59살 때인 1844년 제주도 유배 당시 지위와 권력을 잃어 버렸는데도 사제간의 의리를 저버리지 않고 그를 찾아온 제자 이상적의 인품을 소나무와 잣나무에 비유하여 그려준 것입니다. 한 채의 초가에 지조의 상징인 소나무와 잣나무를 매우 간략하게 그린 작품으로 문인화의 세계를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갈필(渴筆, 그림을 그릴 때 쓰는 빳빳한 털로 만든 붓)로 형태의 대강만을 간추린 듯 그려 한 치의 더함도 덜함도 용서치 않는 강직한 선비의 정신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