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임진란에 힘써 싸워 적을 깨뜨려 일세를 크게 울린 이로 해전에서는 이순신의 한산대첩이, 육전에서는 권률의 행주대첩이, 이정암의 연안 대첩이 있어, 역사가가 그것을 기록하였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칭송하여 마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은 오히려 지위가 있어 말과 부역과 군졸들을 낼 수 있음에 힘입은 것이다. 고단하고 미약한 데서 일어나 도망하여 숨은 무리들을 분발시켜 충의로써 서로 격려하여 마침내 오합지졸을 써서 완전한 승첩을 거두어 한쪽을 수복함과 같은 이는 관북의 군사가 제일이다.“
위는 정문부 장군의 공덕을 기린 ‘북관대첩비’ 중 일부를 번역한 것입니다. 이순신, 권율 등의 장수는 벼슬자리에 앉아 승리를 거두었지만 정문부 장군은 오합지졸 같은 3천 의병으로 2만 8천의 왜군을 물리쳤다는 얘기입니다. 이 북관대첩비가 고향인 함경북도 길주로 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