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에서 유기농으로 배농사를 짓는 한 농부는 말합니다. "그동안 농민들은 풀이 우거지면 병충해도 많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해충들이 나뭇잎보다는 풀을 더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풀이 나무 밑에 우거지면 응애나 진딧물 등 1차 해충들이 풀에서 머물고 나무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농약을 주지 않아도 되는 것이지요. 또 새들도 과일보다는 벌레를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벌레가 적당히 있으면 새는 과일 대신 벌레를 잡아먹게 됩니다. 이런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 유기농이며, 자연과 모두가 더불어 사는 길이 아닐까요? 새도 싫다, 벌레도 싫다, 나만 배불리 먹겠다는 욕심이 사람까지도 죽인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조상이 콩 심을 때 한 구멍에 세 알씩 심었다는 것처럼 새나 벌레도 같이 산다는 생각을 함으로써 세상이 더불어 같이 사는 슬기로운 삶이 되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