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상징하는 것 중에는 고려청자도 있습니다. 그중 국보 68호로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고려청자상감운학문매병(靑磁象嵌雲鶴文梅甁)’은 고려청자의 대표격입니다. 이 이름은 고려청자로 상감(象嵌:칼을 써서 그림을 음각으로 새기고, 그 파진 곳에 도자기용 흙으로 메워 넣어 무늬를 새김)이란 기법으로 구름과 학 그림을 넣은 매병(梅甁:아가리가 좁고 어깨는 넓으며 밑이 홀쭉하게 생긴 병)이라는 뜻으로 붙였습니다.
고려 매병은 고려만의 풍만하면서도 유연한 선의 아름다움이 나타나며, 세련미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또 푸른 하늘로 날아오르는 학은 고려인의 영원한 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보기도 합니다. 이 매병의 쓰임새는 이름처럼 매화를 꽃은 꽃병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여러 연구에 의하면 술항아리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