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은 우리 겨레를 자랑스럽게 만든 세종임금의 위대한 작품입니다. 그런데 그 훈민정음 원본이 현재까지 발견된 것은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것 하나뿐입니다. 여러 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이 소장본은 광산 김씨 안동 종가(긍구당가)의 종손 김응수의 사위 이용준에 의해 김응수의 집에서 유출되어 간송 전형필에게 넘어가게 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이 간송미술관 소장본은 첫 두 장이 찢겨 있습니다. 그 까닭으로 연산군의 언문 탄압을 피하기 위해 찢었다는 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건국대학교 박종덕 교수가 연구한 바에 의하면 장서인을 없애 긍구당가의 것임을 숨기려 찢었다고 합니다. 어쨌든 모든 백성이 편하게 글자생활을 하도록 만들었기에 많은 책을 만들었을 훈민정음 원본이 왜 간송미술관 소장본 밖에 없는지가 참 궁금합니다. 이는 앞으로 학자들의 연구 대상일 듯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