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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616. ‘꽃멀미’와 ‘긁쟁이'가 무엇일까요?

616. ‘꽃멀미’와 ‘긁쟁이'가 무엇일까요?

말글생활의 발전을 위해서는 아름다운 토박이말, 옛말 따위를 살려 써야 합니다. 바가지를 잘 긁는 여자나 잔소리를 귀찮게 잘 늘어놓는 사람을 ‘긁쟁이’라고 하면 어떨까요? 또 ‘그런지 안 그런지 불분명하다’는 ‘긴가민가하다’, ‘먹을 것을 몹시 탐하는 사람’은 ‘껄떡쇠’라고 하면 좋을 것입니다.

봄이 왔습니다. 머지않아 산에는 진달래, 쩔쭉, 산수유들이 한 장의 수채화를 그려 놓을 것입니다. 그때 어떤 사람은 꽃의 아름다움이나 향기에 취하여 일어나는 어지럼증이 있을 텐데 이를 ‘꽃멀미’라고 합니다. 새벽녘 밝아오는 때를 ‘여명’이란 한자말보다는 ‘갓밝이’라 쓰고, ‘내연의 처’ 대신‘곳갓’, ‘키보드’ 대신 ’글쇠판‘, ’왜곡‘ 대신 ’거짓꾸미기‘로 하면 좋을 것입니다. 이렇게 토박이말, 옛말을 살려 쓰면 말글이 훨씬 정감있고, 풍부해집니다. 그리고 남이 쓴 글과 차별화된 글로 인정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