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기를 만드는데 여러 가지 공정이 있다. 그냥 보기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하나가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우린 그 공정을 하나라도 생략하는 법이 없다. 하지만, 어떤 악기사는 원가를 줄인다는 생각에 몇 공정을 빠뜨리기도 한다. 이것은 결국 소리의 차이를 가지고 온다. 나무를 1년 동안 말리면 100장 중 99장은 쓸 수 있지만 명품은 안 나오고, 3년을 말리면 50장밖에 쓰지 못하지만 그중에 분명 명품이 나온다. 악기는 공력을 들이는 만큼 소리가 나온다.”
이것은 국악기를 만드는데만 필요한 이야기만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 녹아 있어야 할 대목일 것입니다. 많은 사람은 작은 것이라 하여 소홀히 대하다가 낭패를 보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 하나하나를 올곧은 철학으로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