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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641. 새 불을 백성들에게 나눠주는 날, 한식

641. 새 불을 백성들에게 나눠주는 날, 한식

내일은 24절기인 청명(淸明)이고 모레는 한식(寒食)인데 이 청명과 한식은 겹치거나 하루 차이입니다. 그래서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라는 속담이 생겼지요.

<동국세시기>의 기록에 의하면 청명에 버드나무와 느릅나무를 비벼 새 불을 일으켜 임금에게 바칩니다. 임금은 이 불을 정승, 판서, 문무백관과 3백60 고을의 수령에게 나누어주는데 이를 사화(賜火)라 했습니다. 수령들은 한식에 이 불을 백성에게 나누어주는데 묵은 불을 끄고 새 불을 기다리는 동안 밥을 지을 수 없어 찬밥을 먹는다고 해서 한식이라고 했지요. 이렇게 하여 온 백성이 한 불을 씀으로써 같은 운명체로서 겨레 의식을 다졌습니다.

불은 꺼지기 쉬운 것이어서 뱀이나 닭껍질로 만들어 습기나 바람에 강한 불씨통(장화통:藏火筒)에 담아 팔도로 보냈는데 보온력이 강한 은행이나 목화씨앗 태운 재에 묻어 운반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