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시에는 사람처럼 세금을 내는 소나무가 있습니다. 성은 ‘석’이요, 이름은 ‘송령’이라고 불리는 이 소나무는 사람들이 내는 종합토지세를 납부하는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나무입니다. 세금을 내게 된 사연은 약 70년 전에 이 마을에 살던 이수목이란 노인이 재산을 물려줄 후손이 없자 이 소나무에게 토지를 물려주게 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세금을 내게 된 이 석송령은 그뿐만 아니라 석송령 소유의 토지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해마다 이 마을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경북 청도 운문사 경내에는 약 400년이나 된 노송이 있는데 매년 두 번, 봄, 가을로 막걸리를 한꺼번에 12말씩이나 마시는 호걸 소나무로도 유명하지요. 또 이 소나무는 나이를 먹을수록 가지 끝이 땅을 향해서 곤두박질을 하는데 그래서 이름을 낙락장송이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