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 뭇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흘러가니 / 따라서 물의 성질은 도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위 글은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것입니다. 물은 흐름 속에 고임이 있고, 고임 속에
흐름이 있습니다. 바로 정중동(靜中動)인 것입니다. 그러면서 보통 사람과는 다르게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흐르며, 만물을 이롭게 하지만 다투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물은 꾸밀
줄 모릅니다. 노자의 무위자연(無爲自然)이 바로 이런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 물의
성질이야말로 사람이 처신해야할 근본도리를 말한다 하겠습니다. 늘 머리맡에 두고 생각해 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