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색 회장저고리 / 남 끝동 자주 고름 / 긴 치맛자락을 / 살며시 치켜들고 / 치마 밑으로 하얀 / 외씨버선이 고와라.” 이는 신석초 시인 시 “고풍” 중 일부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회장저고리’는 어떤 것일까요? 회장(回裝)이란 저고리의 깃, 끝동, 겨드랑이, 고름 따위를 색헝겊으로 대는 것을 말하는데 회장에는 반회장(半回裝)과 삼회장(三回裝)이 있으며, 회장은 깃, 끝동, 고름을 색헝겊으로 대는 것이고, 삼회장은 거기에 곁마기(저고리의
겨드랑이 부분에 바탕감과 배색이 되게 댄 감, 또는 그 부분)를 하나 더 추가하는 것입니다.
회장은 조선 후기에 시작된 여자 저고리의 형식으로, 노랑이나 연두 바탕에 자줏빛이나
남빛 회장을 달았습니다. 주로 남편이 있는 젊은 층 여성들이 평상복으로 착용하였으나,
자녀가 있고 부부 해로하는 경우에는 70살의 노인이라도 회장저고리를 입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