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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668. 이차돈의 목에선 정말 젖빛 피가 솟았을까?

668. 이차돈의 목에선 정말 젖빛 피가 솟았을까?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된 ‘백률사 석당기’에는 이차돈의 순교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차돈은 불교의 전파를 위해 목숨을 바쳤는데 머리가 잘려나간 목 한가운데서 젖빛 피가 수십 장(丈)이나 솟구치고, 하늘에서는 꽃비가 내리며 땅이 흔들렸습니다. 또 일연의 삼국유사에는 잘린 머리가 경주시 동천동의 소금강산 정상에 떨어졌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차돈이 죽기 80년 전인 445년 중국 위나라에서 발간된 불교 경전 ‘현우경'과 472 년 역시 위나라에서 나온 ’부법장인연전‘에도 거의 흡사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기적은 실제의 일이 아닌 꾸민 이야기라고 봅니다. 법흥왕이 불교를 탄압한 것이 아닌 귀족들의 세력을 누르고 왕권의 강화를 위해 측근인 이차돈을 죽였다는 것이지요. 권력 기반의 강화를 위해서 종교를 이용한 세계의 역사와 같은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참고 : ‘HD역사스페셜 2’ <적자생존, 고대국가 진화의 비밀>, 한국방송 HD역사스페셜, 효형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