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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689. ‘윷놀이잔치’는 무식하고, ‘척사대회’는 유식한가요?

689. ‘윷놀이잔치’는 무식하고, ‘척사대회’는 유식한가요?

우리는 숫자를 읽고 말할 때 ‘하나, 둘, 셋...’이라고 하거나 한자말로 ‘일, 이, 삼...’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십진법을 쓰는 우리는 이제 십, 백, 천, 만처럼 거의 한자말을 씁니다만 원래는 ‘열, 온, 즈믄, 골’처럼 토박이말이 있었습니다. 한자를 좋아하고, 한자말을 써야 유식한 것이라고 잘못 생각한 언론인이나 지식인들이 토박이말 대신 한자말을 쓰면서 이런 아름다운 우리의 토박이말은 목숨을 다했습니다.

명절이 되면 마을에서 윷놀이잔치를 하는 데가 있습니다. 그런데 펼침막을 보면 ‘척사대회’라고 유식한 채 합니다. 척사대회는 ‘던질 척(擲)’, ‘윷 사(柶)’를 쓰는 것인데 그저 ‘윷놀이잔치’라고 쓰면 모두가 쉽게 알아듣고 친근감이 있지 않을까요? 물론 요즘은 한자보다 무분별하게 영어가 쓰는 사람이 많아 크게 걱정스러운 일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