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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날엔 카네이션, 아버지날엔 해바라기꽃 선물

[이윤옥의 맛있는 일본 이야기 191]

[그린경제=이윤옥 문화전문기자]  5월 12일은 일본의 어머니날(母の日)이었다. 그리고 아버지날은 6월 셋째 일요일로 올해는 6월 16일이다. 먼저 어머니날에 일본인들은 무엇을 선물했는지 살짝 엿보자. 아래 내용은 어머니날을 맞아 일본 포털 사이트(www.social-hahanohi.com/share/)에 올라온 일본인들의 희망사항 가운데 몇 개를 소개 한 것이다.

“천천히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호텔을 예약해드리겠다.”
“어머니를 위해 딸들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드릴 예정이다.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좋아하므로 가족 모두가 모이도록 할 것이다.”
“어머니는 꽃을 좋아하고 화초를 잘 가꾸시므로 어머니날에는 식물원으로 모시고 싶다.”
“화분에 물을 줄 수 없을 정도로 거동이 불편하신 어머니를 위해 조화를 사갈 계획이다. 다만 어머니와 늘 곁에 있는 고양이를 위해 예쁜 고양이 옷을 선물하고 싶다. 그러면 어머니도 기뻐 할 것이다.”
“올해 시어머니는 70살로 고희를 맞이하신다. 가족모두가 모여 가족사진을 찍을 예정이다. 기모노를 입을 기회가 적었는데 모처럼 기모노를 입고 사진관으로 모시면 즐거워하실 것이다.”

   
   ▲ 긴테츠나라역 앞의 꽃집(외쪽), 5월 12일 어머니날 광고지

대충 보더라도 한국의 어버이날 풍경과 다르지 않다. 어머니께 드리고 싶은 선물 1위는 꽃이 45%이고 35%는 선물, 13%는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준비기간을 묻는 답에는 45%가 1주 전에 선물을 생각하게 되었고 2주 전부터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은 21% 그리고 23%는 1개월 전부터 선물을 준비한다고 답했다. 선물비용은 41%가 4,000엔(한화 약 43,000 원) 정도이고 29%는 5,000엔(한화 약 54,000 원) 정도로 답했다. 이 설문은 얼숲(페이스북)에 설문을 던져 성인남녀 3,535명으로부터 답을 받은 것이다.
 
일본은 1931년 대일본연합부인회(大日本連合婦人會)를 결성한 뒤 왕비(香淳皇后, 소화왕의 부인) 생일인 3월 3일을 어머니날로 삼았으나 1949년부터 미국을 따라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 날로 굳혔다. 그래서 올해는 5월 12일이 어머니날이 된 것이다.

   
   ▲ 아버지날에는 주로 해바라기꽃을 선물한다(왼쪽), 아버지날 선물 인터넷 광고

일본도 어머니날은 한국처럼 카네이션을 선물하지만 6월의 아버지날(父の日)에는 해바라기나 노란 장미를 선물한다. 해바라기는 애모(愛慕), 동경의 꽃말을 지니며 노란장미는 사랑, 애정을 내타낸다. 미국, 캐나다, 중국, 벨기에, 멕시코 등 세계 많은 나라에서는 어머니날과 별도로 아버지날이 존재한다. 물론 날짜는 서로 다르지만 부모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기리는 행위는 인류 보편의 정서인 것 같다. 참고로 어머니와 아버지 두 분을 한날로 기리는 나라(어버이날, Parents' Day) 는 알바니아와 한국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