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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예쁜 물고기 미호종개가 살 수 있게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522]

[그린경제=김영조 문화전문기자]  “천연기념물 454호인 미호종개를 인공산란을 통해 자연 방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충북도내수면연구소 남부지소는 31일 ‘미호종개 자원복원 사업의 성공으로 치어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곧 환경부 등 관계기관의 승인을 얻은 뒤 내년 초쯤 치어들을 서식지인 금강에 풀어놓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물 흐름이 느리고 물 깊이가 얕은 물의 몰래 속에 몸을 파묻고 사는 미호종개(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천연기념물 제454호)

위는 한국일보 지난해 10월 31일 기사입니다. 금강에 사는 참 예쁜 물고기 ‘미호종개’는 몸길이가 약 10㎝ 정도이며 몸은 가늘고 길지요. 주둥이는 끝이 뾰족하고 몸통은 굵지만 꼬리는 가늡니다. 입가에는 3쌍의 수염이 있고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에는 3줄의 갈색 띠가 있습니다. 미호종개는 물 흐름이 느리고 물 깊이가 얕은 물의 모래 속에 몸을 파묻고 살지요. 5~6월에 알을 낳고, 모래 속에 있는 플랑크톤을 먹는 미호종개는 한국 고유종으로 금강 수역에만 드물게 삽니다.

그런데 물이 더러워지고 모래를 파가 미호종개가 살 수 있는 환경이 파괴되었습니다. 따라서 살아남은 미호종개 수가 크게 줄어 없어질 위기에 놓이게 되므로 환경부에서는 2005년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하였고, 문화재청에서도 같은 해 '천연기념물 제454호'로 지정하였지요. 그런 상태에서 어린 고기를 양산할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만 그보다 더 필요한 것은 다시 미호종개가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돌아가는 일입니다. 사람이 물고기를 살 수 없도록 한다면 사람도 역시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지 않을까요? 우리 강에서 아름다운 물고기를 다시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