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세계인이 열광하는 월드컵이 한창입니다. 서양에 축구가 있다면 동양은 축국이
있었습니다. 축국은 중국 고대의 황제(黃帝) 임금이 군인을 훈련하기 위한 놀이로 축국을
시작했다고 하며, 당(唐)나라 때 고구려, 백제, 신라에 전해져 일본까지 퍼졌습니다.
당서(唐書)에는 고구려 사람들이 축국을 잘한다는 기록이 있고, ‘삼국사기(三國史記)’와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김춘추와 김유신이 축국을 했다는 기록이 있지요.
축국에서 쓰는 공은 가죽주머니 속에 동물의 털을 넣어서 둥글게 만들거나, 돼지나 소의
오줌통에 바람을 넣어서 찼습니다. 왕운정의 ‘축국도보(蹴鞠圖譜)’에 의하면, 구장(球場)에서 하는 것과 구장이 없이 하는 것, 그리고 양쪽에 골문을 설치한 경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또 이 축국이 제기차기의 유래라는 얘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