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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724. 고려시대엔 여자가 중심이었다.

724. 고려시대엔 여자가 중심이었다.

호주제를 고수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남성 본위의 호주제가 전통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역사의 기록을 보면 고려시대는 물론 조선 중기까지는 오히려 여성이 중심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학자 이곡(이색 아버지)의 가정집(稼亭集) ‘원 황제에게 올리는 글(代言官請破取童女書)’에 그런 내용이 있습니다.

“고려 사람들은 차라리 남자는 살림을 내보내 따로 살도록 할망정 여자는 집에서 길러 부모와 같이 살기를 바라는 풍속이 있습니다. 이는 마치 진나라에서 데릴사위를 보는 것과 같은 풍속입니다. 결국, 부모를 봉양하는 데 있어 여자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그들은 딸을 낳으면 곱게곱게 기르면서 그 딸이 빨리 자라 자기를 봉양해 주기를 바란답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귀여운 딸을 빼앗겨 4,000리 밖의 중국으로 보내야 한다면 그들의 마음이 어찌하겠습니까?”


<참고>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옛글 백가지”, 조면희. 현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