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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살이

온돌기술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능성 밝다

(사)국제온돌학회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관계자 간담회 열려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지난 110일 이른 11시부터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에서 ()국제온돌학회 주관으로 온돌기술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관계자와 1차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의 목적은 온돌기술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온돌학회의 기존 준비 작업과 향후 필요 작업에 대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소속 관계자의 전문가적 점검과 조언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는 김귀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업본부/문화커뮤니케이션 팀장, 김준봉 국제온돌학회 상임회장/북경공업대학 교수, 유우상 국제온돌학회 총무이사/전남대학교 교수, 이강만 국제온돌학회 사무총장, 허선자 국제온돌학회 간사, 이재성 서울과기대 선임연구원 등이었다.  


먼저 국제온돌학회 김준봉 회장은 온돌이 좌식 생활에 바탕해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유지 발전해온 우리민족 고유의 문화유산임에도 이에 대한 세계적국내적 학계 인식이 덜 되었다. 좌식생활에 대한 학계 수정이 선행되면 서포항 1기집터의 온돌 선사유적에 대한 입장 차는 자연히 해결된다. , 기존 국내학계는 이를 단순한 고기 굽는 유적지로 보나 온돌의 원시형태로 보는 북한학자의 입장이 타당하다고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 온돌이 다른 난방방식 특히 서양에 견주어 에너지 절약형 난방방식으로서 오늘날 그리고 미래형 난방방식으로 가장 적합하다. 또 난방의 핵심은 불과 연기를 분리하고, 불의 효율적 배분과 연기의 효과적 배출인데, 굴뚝의 개발이 서양은 10세기에 와서야 이루어진 반면 우리민족은 온돌을 통해 이미 선사 시대에 해결했다. 그뿐만 아니라 신을 벗은 채 바닥 접촉 난방 방식을 통해 실내청결과 두한족열이라는 신체건강의 기본 원리에 충실함으로써 아토피와 같은 현대병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 (사)국제온돌학회와 한국현대한옥학회 주최 제1회 온돌기술자 과정 중


이에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김귀배 팀장은 온돌기술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야 할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것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무형유산이 기술자 내지 전수자 중심으로 지정되는 체제였는데, 아리랑이나 김장문화에서와 같이 전통기술 자체에 주안점이 놓이게 되었다는 점. , 문화유산이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유산이나 전유물이 아니라 모두가 공유하고 나누는 문화의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김팀장은 온돌의 중심지 곧 메카를 선정해서 그를 중심으로 하든지 대표 지자체간 연대에 바탕해 지역별로 흩어진 온돌유산의 연계과 공유 작업을 하든지 해서 온돌의 보편성 부각 작업 실행해야 할 것이다. 또 온돌에 대한 기록 연구 사업을 위한 DB 구축 시 필요한 인적 물적 지원 공급처 확보가 중요하다.”라고 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해결해야할 과제를 짚어주었다.  


그는 또 문화유산 등재 효과로 현대온돌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경제적 효과에 대해선 절대 표면화해서 강조해서는 안 된다. 김장문화도 김치의 상업적 글로벌 가치를 강조했다가 등재신청 양식에서 빼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그와 함께 온돌기술의 우수성 문제 또한 표면화해서 부각해서는 안 될 사항이다.”라며 온돌기술의 진정성이란 곧 그 문화적 가치를 의미하는 바, 민속학, 문화인류학 등의 분야와의 적극적인 연계 작업이 필요하다. 이 분야의 연계작업은 온돌에 대한 대중의 인식제고에 확실한 효과를 보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사)국제온돌학회 제6기생들이 만든 온돌모형


이어서 유우상 총무이사는 오늘 자리를 통해 온돌기술 등재가 생각보다는 쉽게 이루어질 수 있겠다는 희망과 기대 그리고 자부심까지 갖게 되었다. 진정성 측면에서 다른 어떤 잠정목록 유산들보다 유리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온돌문화가 지금까지 지속 가능했던 이유는 좌식문화 때문이었다. 좌식문화는 화해, 비폭력문화를 가능케 하고, 예절, 배려, 인정, 양보와 같은 인류의 상호존중과 공생에 이바지할 소중한 문화의식을 이끌어낸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좌식문화가 이루어지는 민족은 우리 한민족이 유일하다시피 하고 좌식문화를 접한 외국인들치고 관심과 감명을 받지 않은 이가 없다시피 한다. 따라서 좌식문화를 온돌기술 등재에 반드시 결부해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온돌문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큰 도움이 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 크게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김팀장의 조언에서 온돌기술의 중국 나아가 북한과의 공동 등재도 고려해 봄직하다. 지금 문화재청과 유네스코 한위에서 문화유산등재를 위해 적극 지원 중인 제주도 해녀도 일본과의 공동 추진 가능성이 크다.”라고 한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다.  


온돌은 우리 고유의 문화가 분명하지만 중국은 보편적인 문화가 아닐 텐데 북한과의 공동노력은 바람직하지만 굳이 중국과 손을 잡을 필요까지는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