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은 단군신화를 시작으로 우리 겨레와 함께 해온 식물입니다. 삼국유사 (三國遺事) 에는 "쑥 한 묶음과 마늘 스무 개를 주면서“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는 곰이 사람이 되기 위해 먹었던 것이 마늘과 쑥이라는 이야기이지요. 단군의 어머니가 쑥을 먹고 사람이 되었으니, 우리 몸에는 쑥의 성분이 흐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런데 그 쑥 중에서도 '사자발'을 닮았다고 해서 '사자발쑥'으로 불리는 쑥이 강화도에
있습니다. 사자발쑥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사자 발바닥 모양 같은 쑥이라는 기록이 있으며, 조선 후기의 의서(醫書) 방약합편(方藥合編)에도 사자발쑥 기록이 보입니다. 이미 조선시대 사자발쑥은 강화도의 특산품으로 인정받고 있었던 것이지요. 학자들의 연구논문에도 이 사자발쑥이 다른 약쑥인 인진쑥, 황해쑥(싸주아리)보다 더 나은 것으로 밝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