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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삼일절에 기억해야할 또 한분 백용성 스님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701]

[그린경제/얼레빗 = 김영조 기자] 

백두산이 아빠되어 단군겨레 이루었고
한라산이 엄마되어 단일기백 이루었네
만세만세 만만세는 단군겨레 만만세요
만세만세 억만세는 우리겨레 억만세라.

   
▲ 백용성 스님(왼쪽), 대각사 앞 "용성 스님의 거주터"라는 표지석

위는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분인 백용성스님(1864~1940)의 유고시 <온 겨레의 노래>입니다. 이 시는 최영섭 씨가 곡을 붙여 지난 2006년 제87주년 삼일절 기념식장에서 불렸지요. 백용성 스님은 한국 현대불교 기반을 닦은 선지식으로 종로 한복판에 대각사를 지어 불교를 도심으로 내려오게 해 생활불교, 바른불교의 기풍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스님은 불교계 대표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하는 등 우리민족을 독립케 하는 것이 중생을 구제하는 길이라며 민족 독립을 위해 헌신했지요.

종로구 봉익동 1번지(종묘 옆)에 독립운동의 성지 대각사를 세운 스님은 1940년 이후 입적하실 때까지 조선독립을 위해 온 몸을 바치신 분입니다. 특히 백범 김구 선생은 용성스님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스님은 상해로 망명한 김구 선생에게 독립자금을 전달하곤 하였습니다. 불교계 또 한 분의 독립지사 만해 한용운 선사와 함께 거사를 도모했지요. 이제 제95주년 3·1절을 맞으며 우리가 기억해야할 또 한 분의 독립운동가는 백용성 스님입니다.

   
▲ 용성 스님이 세운 대각사로 김구 선생과 한용운 선사가 드나들었던 독립운동의 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