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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733. 사람은 대들보감도, 기둥받침대감도 필요하다.

733. 사람은 대들보감도, 기둥받침대감도 필요하다.

“집을 짓는 데 있어서 큰 나무는 대들보로 올리고, 작은 나무는 서까래로 만들어서 재목에 따라 알맞게 쓰는 것은 훌륭한 목수의 능력이오, 길고 좋은 나무만 골라 쓰고, 짧고 굽은 것을 버리는 것은 졸렬한 목수의 행위라오. 게다가 재목을 구하면서 그 재목을 기르지 않는 것은 마치 3년을 굶으면서도 농사를 지으려고 하지 않는 것과 다를 것이 없오.”

조선 초기 학자 최충성(崔忠誠)의 글 ‘잡설(雜說)1’에 나오는 글입니다. 선비는 나라에서 나무와 같은 존재로 봅니다. 큰 인재는 나라의 기둥, 대들보, 주춧돌로 쓰지만 그렇다고 작은 인재가 없으면 기둥 받침대나 짧은 덧기둥은 무엇으로 하겠습니까? 깊은 두메에서 가난하게 살았다고 해서 어찌 쓸모가 없는 사람일까요? 사람에겐 다 그에 맞는 구실이 있는 것입니다. 지식이 짧거나 재주가 없다고 남을 무시할 일이 아니라 인재를 길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