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정석현 기자] 영일냉수리신라비는 503년(지증왕 4)에 건립된 신라 최고의 비이다. 1989년 3월에 경북(慶北) 영일군(迎日郡)(현 포항시 북구) 신광면(神光面) 냉수(冷水)2리(里)에서 발견되었고, 후에 국보 제264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신광면(神光面) 면사무소에서 보관하고 있다. 비는 화강암의 자연석에 특이하게 앞면과 뒷면, 그리고 윗면에 글씨를 새긴 3면비이다. 비석은 폭이 70cm, 높이가 60cm, 두께가 30cm이다. 글자는 앞면에 12행 152자, 뒷면에 7행 59자, 윗면에 5행 20자를 새겼다. 모든 글자를 판독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양호하다. 비문의 내용은 503년 무렵에 진이마촌에 사는 절거리와 미추, 사신지 등이 어떤 재물을 둘러싸고 서로 다투자, 지도로갈문왕(至都盧葛文王 : 지증왕)을 비롯한 7명의 왕들이 전세(前世) 2왕의 교시를 증거로 하여 진이마촌의 어떤 재물을 절거리의 소유라고 결정하였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 영일냉수리신라비(迎日冷水里新羅碑)
이 비는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여러 가지 새로운 사실을 전하고 있다. 먼저 지증왕을 갈문왕(葛文王)이라고 불렀던 사실을 들 수 있고, 아울러 소지마립간이 500년에 사망하고 지증이 왕위에 즉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갈문왕을 칭하고 있는 사실도 새로이 알려진 내용이다. 또한 국왕뿐만 아니라 화백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구성원들을 왕이라고 불렀던 새로운 사실도 비에서 전하고 있다. 더구나 왕경 6부 가운데 본피부와 사피부[습비부]의 대표가 여전히 ‘간지(干支)’만을 칭하고 있는 실상을 전해주고 있는데, 현재 이에 근거하여 6세기 전반까지 신라의 정치체제를 6부체제라고 정의하고 연구를 진행하였거나 진행중이다.
소재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신광면 토성길37번길 13 신광면사무소내
<출처:한국금석문종합영상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