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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735. 오늘은 유두, 불편했던 이웃과 같이 웃는 날

735. 오늘은 유두, 불편했던 이웃과 같이 웃는 날

오늘은 우리 겨레가 명절로 즐겼던 음력 6월 15일 유두(流頭)입니다. 유두는 유둣날이라고도 하는데 '동류두목욕(東流頭沐浴)'의 준말이지요. 이것은 신라 때부터 있었던 풍속인데 가장 원기가 왕성한 곳으로 보는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면 액을 쫓고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유두국수, 수단, 구절판, 상화떡, 미만두 따위를 해먹고 유두천신 제사를 지냅니다.

특히 이 '동류두목욕'은 식구, 친지나 일을 함께 하는 사람과 같이하며, 술을 돌려 마심으로써 공동체임을 확인합니다. 그래서 이 풍속을 정약용은 계의 뿌리로 보고 있지요. 이렇게 유두는 한해에 한번 서로 갈등을 깨끗이 풀고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명절입니다. 명절로 지내지는 않더라도 이 의미를 새기며, 불편했던 이웃과 웃을 수 있는 하루를 만들어 보면 좋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