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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737. 또랑광대를 아십니까?

737. 또랑광대를 아십니까?

우리 겨레의 판소리에는 명창이 있습니다. 근대5명창으로 김창환, 송만갑, 이동백, 정정렬, 김창룡이 있고, 해방 뒤엔 ‘쑥대머리’의 임방울이 있지요. 하지만, 이 명창의 뒤에는 또랑광대들이 있습니다. 국어사전에서는 ‘또랑광대’를 판소리를 잘 못하는 사람’이라고 풀이하지만 진정한 의미는 마을 마당이나 사랑방에서 언제나 판이 필요하면, 판을 벌이고 이끄는 사람입니다. 그들의 소리는 무대의 것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같이 만들어가는 일상의 노래인 셈이지요. 또랑광대의 사설은 마을 사람들의 시시콜콜한 하소연을 듣고 그 자리에서 만듭니다.

그래서 판소리는 명창들만의 것이 아니라 마을의 또랑광대와 사람들이 만들어 온 것입니다. 서민들의 삶 속에서 또랑광대들의 소리가 익어갈 때 무대 위의 명창이 만들어집니다. 많은 사람이 판소리를 좋아하고, 또랑광대들이 생겨날 때 또 다른 명창은 생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