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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740. 여름철의 전통술, 이화주와 과하주

740. 여름철의 전통술, 이화주와 과하주

날은 덥고, 억수장마 지는 그런 계절입니다. 여름엔 쉽게 변질하기 때문에 술을 잘 빚지 않지만, 이런 때도 우리 겨레는 전통술을 빚어 마셨습니다. 봄철 배꽃이 피는 때에 빚었다가 여름철에 더위와 갈증을 씻기 위해 마시는 농축 유산균음료와 같은 형태의 이화주(梨花酒)도 사실은 여름술입니다. 또 여름철의 술로는 과하주(過夏酒)가 있는데 여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마셔서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는 뜻입니다. 유두와 백중날에는 일꾼들을 위해 막걸리와 동동주로 잔치를 벌였다고 합니다.

우리의 좋은 전통술들이 이제 대부분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 까닭은 개화기 이후 술빚는 것을 천한 일로 생각한데다 맥주, 고량주 등 수입 술에 밀려 가내수공업 형태의 전통술은 점점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더더욱 한일합병 이후 조선총독부가 가정에서 술을 빚는 것을 금지하면서 전통술의 맥은 끊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