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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747. 근심가마리, 이런 사람이 되지 맙시다.

747. 근심가마리, 이런 사람이 되지 맙시다.

우리 토박이말에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중 다음과 같은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껄떡쇠’는 ‘먹을 것을 몹시 탐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또 잔소리를 귀찮게 잘 늘어놓는 사람이나 바가지를 자주 긁어대는 여자는 ‘긁쟁이’입니다. 나이는 많아도 실없고 쓰잘 데 없는 사람은 ‘곤쇠아비’이며, 저 혼자만 잘나고 영악한 체하는 사람은 ‘윤똑독이’, 근심거리가 되는 일 또는 사람을 ‘근심가마리’로 부릅니다. 이밖에 담배를 자주 피우는 사람은 ‘용고뚜리’, 담배를 연달아 피우는 사람은 ‘철록어미’입니다. 요즘 나라에는 세력 있는 사람의 주위에서 총기를 어지럽히는 사람이 많은데 그를 ‘해가림’으로 불러줍니다.

이런 사람은 더불어 사는 세상에 근심거리입니다. 우리 모두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공을 세우는 사람 ‘굄돌’이면 좋겠습니다. 또 곰과 같이 순하고 듬직한 사람, 즉 ‘곰손이’도 괜찮지 않을까요?


<참고>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박남일, 서해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