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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동의보감에서도 권장한 늙은호박의 계절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864]

[그린경제/얼레빗=김영조 기자]  늙은 호박이 탐스런 계절입니다. 들녘 호박 밭에는 넝쿨마다 주렁주렁 달덩이만 한 누런 호박이 달려 있어 들판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지요. 늙은 호박이라고 하면 뭐니 뭐니 해도 호박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몸이 붓는 것을 막아주는 호박은 칼슘, 아미노산 따위의 풍부한 영양이 들어 있는 식품으로 달콤한 호박죽은 가을 별미 가운데 별미로 꼽는 사람이 많습니다.

호박죽을 끓이는 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먼저 호박을 다듬어야하는데 씨를 발라내고 껍질을 얇게 깎거나 또는 긁은 뒤 듬성듬성하게 썰어 냄비에 담아 끓입니다. 처음엔 한번 팍 끓인뒤 뭉근한 불로 살이 뭉개질 정도로 삶아 둡니다. 약간 식혀 호박을 으깨거나 믹서로 간 뒤 여기에 불린 찹쌀 또는 콩, 팥 따위의 좋아하는 재료를 넣고 물을 넉넉히 잡아서 다시 끓이면 완성되는 것이라 아주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간은 소금으로 약간 하지요.


   
▲ 늙은호박과 호박죽("감천골 작은 행복 이야기들" 블로그 제공)

<동의보감>에 따르면 호박은 맛이 달며, 성분이 고르고, 독이 없으면서 오장을 아주 편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또한 노폐물을 쉽게 배설하는 작용을 돕고 해독작용이 있어 몸이 붓는 사람에게도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호박을 먹으면 소화기능 향상과 변비개선에도 효과가 있으며 미용에도 좋은 식품으로 알려진 것은 물론 폐암 예방효과도 입증되어서 그런지 요즘은 호박즙을 내서 먹거나 늙은 호박 부침개는 물론이고 갈치나 고등어 같은 생선과 조려 먹기도 합니다. 또 날씨가 선선할 때 호박꽂이를 해두면 호박꽂이 떡 등 겨울 한철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늙은 호박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