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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천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계봉사 "5층돌탑"의 향기

충남문화재자료 제 147호

[한국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신증동국여지승람 건치연혁조>에 보면 정산(定山)은 백제시대에는 열기현(일명 두릉윤성), 통일신라 때에는 열성(경덕왕, 부여군 속현)으로 불렀으며 고려 때에 와서 정산(定山)으로 불렀다고 적고 있다. 옛 정산현(현재 충남 청양군 정산면)은 칠갑산(七甲山))현 서쪽 16리에 있으며, 이곳에는 자비성(慈悲城)이라 부르는 옛 성터가 있었다고 전한다.

 불교가 흥륭한 시절에는 산수가 수려한 곳이면 어김없이 명찰(名刹)이 들어섰음을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이곳 정산 지역에는 백제 때 절(통일신라 설도 있음)로 계봉사(鷄鳳寺)가 있었는데 조선 헌종 때 불타버린 것을 옛 이름을 따서 작은 규모로 새로이 짓고 정원을 꾸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태종실록>태종 14권, 7년(1407) 12월 2일 기록에는 천태종 절로 충주(忠州)의 엄정사(嚴正寺), 초계(草溪)의 백암사(白巖寺)와 함께 정산(定山)의 계봉사(鷄鳳寺)라는 이름이 나오는데 이는 당시의 대가람이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천여 년이 넘은 역사를 지닌 계봉사 5층탑은 2층 기단(基壇) 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위층 기단의 앞면에는 탑의 이름을 새기고, 탑신의 각층 몸돌에는 모서리마다 기둥을 본 떠 새겼다. 지붕돌 밑면의 받침은 1층부터 4층까지 4단이다가 5층에 이르러 3단으로 줄었다. 지붕돌의 처마는 수평을 이루다 네 귀퉁이에서 높게 치켜 올라갔다. 꼭대기에는 복발(覆鉢:엎어놓은 그릇모양장식) 과 앙화(仰花:활짝 핀 연꽃무늬 장식) 등의 머리장식을 갖추고 있다.

 통일신라의 일반적인 석탑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지붕돌받침이 4∼3단으로 줄어드는 양식상의 변화를 보이고 있어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충남 청양군 목면 본의리 675번지에 있으며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47호로 지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