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전국의 이름난 명산은 10월부터 단풍이 절정이지만, 서울의 단풍은 11월이 돼서야 절정을 이룬다. 서울시는 겨울이 오기 전, 서울에서 제대로 된 가을 단풍을 만끽하고자 한다면 이번 주말 가족ㆍ연인과 함께 서울둘레길을 걸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서울둘레길은 서울의 도심경관 뿐만 아니라 산과 공원, 하천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다. 요즘시기에 서울둘레길을 따라 걷는다면 최절정에 오른 서울의 단풍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서울둘레길은 서울 외곽을 크게 한 바퀴 도는 157㎞ 트레킹 코스로, 모두 8개 구간으로 구성되어있다. 하루 8시간씩 10일 정도면 완주가 가능하다. 거점별로 마련된 서울둘레길 우체통에서 스탬프 28개를 모두 찍은 완주자에게는 완주 인증서가 발급된다. 모두 8개의 코스를 초급, 중급, 고급 코스로 나누어 각 코스별 가을시즌의 특징과 진입경로를 소개한다. 초보ㆍ입문자가 편히 즐길 수 있는 3코스, 6코스 제3-고덕ㆍ일자산 코스(26.1km, 9시간) : 강길ㆍ숲길ㆍ하천길의 조화 광나루역에서 한강ㆍ고덕산ㆍ일자산ㆍ성내천ㆍ탄천을 지나 수서역으로 연결된다. 강길, 숲길, 하천길이 조화롭게 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열아홉째로 겨울에 들어선다는 입동(立冬)입니다. 입동 무렵이면 밭에서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을 하지요. 입동을 앞뒤로 하여 닷새 안팎에 담근 김장이 맛이 좋다고 합니다. 농가에서는 냉해(冷害)를 줄이기 위해 수확한 무를 땅에 구덕(구덩이)을 파고 저장하기도 하지요. 또 추수하면서 들판에 놓아두었던 볏짚을 모아 겨우내 소의 먹이로 쓸 준비도 합니다. 예전에는 소가 먹을 풀이 없는 겨울철에는 주로 볏짚을 썰어 쇠죽을 쑤어 소에게 먹였지요.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따르면 10월부터 정월까지의 풍속으로 궁궐 내의원(內醫院)에서는 임금에게 우유를 만들어 바치고, 기로소(耆老所)에서도 나이 많은 신하들에게 우유를 마시게 했다고 하지요. 이런 궁궐의 풍습처럼 민간에서도 ‘치계미(雉鷄米)’라고 하는 아름다운 풍속도 있습니다. 이는 입동(立冬), 동지(冬至), 섣달 그믐날에 나이든 노인들을 모시고 음식을 준비하여 대접하는 것입니다. 이때는 아무리 살림이 어려운 집이라도 치계미를 위해 곡식을 내놓았다고 하지요. 입동에는 또 다른 아름다운 풍속도 있었습니다. 농가에서 고사를 많이 지내는데 음력 10월 10일에서 30일 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간송과 백남준의 만남: 문화로 세상을 바꾸다”가 11월 9일부터 3달에 걸쳐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린다. 간송미술문화재단에서는 이번 전시를 위해 조선 중기화단의 대가 연담 김명국과 조선 남종화의 대가 현재 심사정의 대표작들과 함께 기이하고 독특한 품행으로 잘 알려진 조선 후기의 호생관 최북의 산수화 및 인물화 그리고 조선말의 대표적 화원화가 오원 장승업의 작품 들을 출품한다. 간송컬렉션의 작품들과 함께 백남준아트센터에서도 28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1950년대 독일 플럭서스 활동기의 자료들로부터 1960년대의 기념비적 퍼포먼스 영상인 머리를 위한 선, 1970년대의 대표작인 TV 부처와 TV 첼로 등이 나온다. 1980년대 이후 시기의 대표적 설치작품인 비디오 샹들리에 1번, 코끼리 마차, 달에 사는 토끼, TV 시계도 놓칠 수 없는 명작들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좋은 작품의 나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품들의 연관성에 깊은 의미를 두어 작품 간에 연결을 시도했다. 예를 들어 장승업의 기명절지도와 백남준의 비디오 샹들리에 1번은 기명절지도가 아시아문화권에서 통상적으로 ‘길상’의 의미를 담듯이, 서구문명에서의 샹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경주에 ‘감포 깍지길’이 있다. 감포항을 중심으로 해안과 마을 등을 잇는 길이다. 이 가운데 4구간 ‘해국길’은 옛 골목의 정취를 간직한 길이다. 낮은 슬레이트 지붕을 인 건물 사이로 한 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는 길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600m 정도로 길지 않지만, 이름처럼 벽마다 그려진 해국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충분하다. 골목을 따라가는 벽마다 해국이 그려졌다. 색깔이며 모양이 전부 다르다. 하얀 해국도 있고, 보랏빛을 뽐내는 해국도 있다. 시간이 꽤 흘렀는지 색깔이 바랜 해국도 눈에 띈다. 깊어가는 가을, 해국 그림 앞에 진짜 해국이 한 무더기 피어 여행객을 반긴다.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시야가 확 트이면서 바닥에 커다란 딱정벌레가 그려진 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난 비탈길을 오르면 교회와 놀이터가 있는데, 이곳에서 감포항과 동해가 보인다.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커다란 해국이 그려진 계단이다. 해국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포토 존으로, 사람들이 저마다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긴다. 계단을 지나 골목을 따라가면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건물이 보인다. 갈색 문을 단 이 건물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제7회 고평뜰 허수아비 축제가 4~5일 수원 고색동 솔대 1호 공원과 황구지천 일대에서 1,000여 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고평 생태교통 문화마을 협의회가 주최한 허수아비 축제는 수원시 초ㆍ중ㆍ고등학생들이 참여한 허수아비 만들기 콘테스트, 허수아비 그리기 미술대회, 자전거 체험, 주민 노래자랑 등으로 진행됐다. 먹거리 장터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판매하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운영됐다. EM(유용 미생물)으로 만든 흙공 던지기, 친환경 비누 만들기, 전통매듭공예, 진흙 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설치돼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역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고평뜰 허수아비 축제는 2009년부터 매년 개최돼 평동지역 마을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올해 축제는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특화지역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개회식에 함께한 오성석 수원시 교통정책과장은 “평동의 황금 들녘과 아름다운 황구지천이 접해있는 솔대공원에서 열리는 이 축제가 생태교통 확산과 지구환경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는 전통문화행사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식에는 박흥수 권선구청장도 참석했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겨울을 앞두고 현명하게 추위를 이겨내는 ‘온(溫)맵시’ 캠페인이 시작된다. 따뜻한 온맵시는 추위를 이겨냄은 물론 난방비도 아끼고, 건강도 지키고, 온실가스도 줄이는 1석 4조의 효과가 있다. 서울시는 온맵시 문화 확산을 위해 녹색서울시민위원회와 함께 7일(월)~8일(화) 덕수궁길과 서울광장에서 시민과 모델학과 학생들이 펼치는 온맵시 런웨이, 열화상 카메라 체험, SNS 채널 이벤트 등 생활 속 에너지 절약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체험과 전시의 장을 마련한다. 덕수궁길에서는 겨울을 준비하는 나눔바자회가 열려 방한용품을 최대 7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판매된 수익금 일부 또는 물품은 서울에너지시민복지기금을 통해 에너지 빈곤층에 기부될 예정이다. 특히, 에너지시민복지기금에서 시민 및 기업들로부터 현물을 기부 받아 에너지빈곤층에 전달할 계획이다. 지영선 녹색서울시민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겨울철 온맵시 문화 확산을 위해 방한용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미래세대와 지구 건강을 위한 에너지절약은 세련된 시민의 기본 소양으로, 모두 함께 온맵시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 주형철)는 캐릭터 제작 및 판매 업체인 ㈜시작(대표이사 이동한)과 공동으로 만화를 주제로 한 전 세계의 진귀한 컬렉션 물품들을 한 자리에 모은 체험 전시전인 ‘희귀 컬렉션 세상전’을 11월 5일(토)부터 12월 4일(일) 까지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전시실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크게 전시 공간과 체험 및 포토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전시 공간에는 만화, 영화 등 캐릭터가 제작된 금은화, 우표, 시계, 게임기, 음료 캔, 피규어 작품 등 모두 2,000 여점을 전시한다. 이와 같은 각종 컬렉션 물품들이 한꺼번에 한 자리에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우표 컬렉션은 소장용 초 한정수량 프레임 우표 등 국내외에서 발행된 만화 캐릭터 우표 수백여 종이 전시된다. 특히 일본 고베시가 발행한 철인 28호나 은하철도 999 등의 초 한정수량 우표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공식 소개되는 작품들이다. 캐릭터 제작 및 전문 수집가와의 대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마련 이번 전시의 체험 프로그램은 캐릭터 피규어 작가이자 희귀 물품 수집가인 이진영,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사나이 뜻을 품고 나라밖에 나왔다가 큰일을 못 이루고 몸두기 어려워라 바라건대 동포들이 죽기를 맹세하고 세상에 의리 없는 귀신은 되지 말지어다“ 이는 안중근 의사가 의병을 이끌 때 쓴 시로 월호(月湖) 오희옥(吳姬玉, 1926~)지사가 붓글씨로 쓴 글이다. 오희옥 지사는 여성독립운동가로 올해 91살의 나이임에도 건강한 생활하면서 독립운동 시절 이야기를 생생히 들려주는가 하면 여가시간을 활용해 붓글씨를 틈틈이 써 지난 10월(10월11일~13일, 수원 보훈복지타운자치회 주최, 보훈서우회 주관)에는 전시회도 열었다. 가끔 안부를 여쭐 겸 전화를 드리는데 마침 붓글씨 전시회를 한다고 하기에 10월 12일 수요일 오후, 오희옥 지사에게 달려갔다. 전시회는 ‘제16회 보훈가족 서예전시회’라는 이름으로 오희옥 지사가 사는 보훈복지타운 내 복지관에서 열리고 있었다. 전시장에서 고운 한복차림으로 기자를 맞이한 오희옥 지사는 붓글씨 동호회 회원들과 지난 1년간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붓글씨는 78살에 시작했어요. 무릎이 아파서 활동 폭이 줄어들어 복지관에서 하는 붓글씨 강좌에 나가기 시작한 거지.” 올해로 12년째 묵향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하늘과 땅,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어디에 절대적인 큰 힘을 갖고 있는 분이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나 고통으로 헤맬 때 그 분에게 간절한 기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작은 화면에 네 부처를 그려 부처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묘사한 불화가 있습니다. 1562년 조선 왕실의 종친(宗親)이었던 이종린(李宗麟, 1538~1611)은 외조부가 돌아가시자 슬프고 간절한 마음으로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와 가족들의 극락왕생(極樂往生)을 기원하고 살아 계신 외할머니와 가족들의 안녕을 위해 불화를 그리게 하였습니다. 불화의 화면 상하좌우에는 네 부처가 그려져 있습니다. 불교의 세계관에 따르면 세상의 서쪽에는 고통이 없는 극락정토(極樂淨土)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세상에는 아미타불(阿彌陀佛)이 있어 죽음 이후 우리를 극락세계로 데리고 간다고 합니다. 화면 상단 왼쪽에 여덟 명의 보살과 함께 있는 부처가 아미타불입니다. 아미타불 옆쪽으로는 약사불(藥師佛)이 있습니다. 약사불은 동방(東方) 유리광정토(琉璃光淨土)에 머물며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낫게 해준다고 합니다. 약사불의 손에는 병을 치유해주는 약그릇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문화신문= 이나미 기자]서울역사박물관은 11월 5일(토) 오후 2시에 박물관 1층 로비에서 ‘서혜연 교수와 함께하는 박물관 토요음악회 명연주가, 마에스트리’를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기악클래식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무대에는 국내 대표 명연주가로 널리 알려진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피아니스트 오윤주가 무대에 올라 정열적인 선율로 가득한 환상의 기악클래식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은 현존하는 최고의 작곡가인 펜데레츠키로부터 독일의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의 뒤를 이을 바이올린의 여제라고 극찬을 받은 연주가이다. 세계 최초로 바흐와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곡 12곡 전곡을 하루에 완주하는 기록을 세운바 있고 뉴욕 Young Concert Artists 국제오디션 450명 가운데 우승을 차지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를 재임하고 있는 국내 대표 명연주가이다. 피아니스트 오윤주는 예원학교를 수석 입학 및 졸업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 국립음대를 20세에 수석 졸업하였으며, 뷔르츠부르크 음악협회 콩쿨에서 1위를 수상하였다. 독일 Hofer Symphoniker 협연자 오디션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현재 성신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