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공공기관에서 사용한 사업명, 제도명, 행사명 등을 포함한 최근 3년 동안의 정책 이름*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는 2021년 국립국어원에서 수행한 “공공기관 정책명 개선을 위한 실태 조사”(연구책임자: 연세대학교 박지순)의 연구 결과이며, 그동안 공공기관에서 이름 붙인 정책 이름만으로는 해당 정책의 개념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인식에서 출발하였다. * 정책명: 공공기관에서 직접 이름 붙인 각종 사업명, 행사명, 기관명, 매체명, 공간명, 표어 등을 가리키며, 용어뿐만 아니라 구(句) 또는 문장 단위의 표현도 포함됨. 조사 결과, 국민은 ‘걷기 좋은 천리길’, ‘고향 사랑 기부제’와 같이 외국어나 외래어가 포함되지 않은 정책 이름, 외국 문자 없이 한글로만 표기된 정책 이름을 알기 쉽다고 응답하였다. 반면 ‘그린 리모델링’과 같이 외국어(외래어)로 된 정책 이름이더라도 일상에서 널리 쓰이는 단어가 포함된 정책 이름은 어렵지 않다고 인식하였다. 또한 부르기 편한 6~7음절로 된 정책 이름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쉬운 정책 이름 5개와 어려운 정책 이름 5개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이젠 주변에서 폴더블폰(화면 표시장치가 접히는 손말틀)을 제법 볼 수 있다. 일반 슬기말틀(스마트폰)은 크기가 비교적 크지만 폴더블폰은 접으면 작고 깜찍해서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폴더블 슬기말틀이 출시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점인데 이번엔 ‘돌돌 마는’ 롤러블폰의 출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은 사업을 접었지만, LG가 처음에 롤러블폰을 내놓는다고 했을 때 모두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조만간 상용화 제품이 출시된다는 건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지금까지 출시된 폴더블 슬기말틀을 간단히 짚어보고, 롤러블폰의 개발은 어디까지 왔는지 살펴본다. 폴더블폰 시장 1위 삼성에 주목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2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폴더블폰이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이 제품은 안팎으로 접을 수 있는 ‘플렉스S’와 안쪽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G’, 그리고 접었을 때는 노트북이지만 펼치면 모니터가 되는 ‘플렉스 노트’ 등이다. 이러한 신제품 공개를 뒷받침하듯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 슬기말틀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갤럭시 노트 대신 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예로부터 산신으로 여겨왔던 호랑이의 활약을 담은 실감형 미디어 전시《호랑이 신(神) 나다》를 2022년 4월 6일(수)부터 7월 4일(월)까지 기획전시실 2에서 선보인다. 감상과 체험, 두 가지 방법으로 만나는 호랑이 이번 실감형 미디어 전시는 임인년 호랑이해를 맞이하여 호랑이띠 특별전 《호랑이 나라》(2021. 12. 22. ~ 2022. 3. 1.)에 이은 국립민속박물관의 두 번째 호랑이 전시다. 지난 특별전에서 호랑이와 관련된 유물들을 선보였다면, 이번 전시는 다채로운 실감형 미디어와 체험을 통해 호랑이가 지닌 상징적 의미를 관람객에게 전달한다. 전시는 1부 감상형 콘텐츠(5분)와 2부 체험형 콘텐츠(5분)로 나뉘어져 있으며, 매 시각 4회(정각·15분· 30분·45분) 진행된다. 화려하면서도 친근하게 그려낸 수호신 호랑이 이번 전시는 벽면과 중앙, 바닥면까지 모두 6면에 ‘호랑이가 탄생하여 숲의 생명을 일깨우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나쁜 액운을 막아주며 산신(山神)으로 좌정하는 과정’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담아냈다. 우리나라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던 호랑이의 용맹함을 생활 속 물건에 표현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과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은 재외동포의 한국어 능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 4월 5일 낮 2시에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류의 확산으로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7백만 재외동포들과 함께 한국어를 잇는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재외동포 교육의 중심에 있는 한글학교의 한국어교육이 발전하는 것은 중요하다. 재외동포의 한국어 능력 향상을 위한 국립국어원-재외동포재단 협력 이번 협약으로 한글학교의 발전을 위한 두 기관의 협업 사업도 발굴하고 재외동포 한국어 교육과 관련한 제반 사항을 협력하기 위한 토대가 마련된다. 특히, 한글학교 교사의 한국어 교수 능력 향상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국립국어원은 나라 밖에서 활동하는 한글학교 한국어 선생님들의 교수 능력을 인증할 프로그램(가칭 K-teacher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한글학교 선생님들의 역량을 높이는 데에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재외동포의 한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한글학교의 한국어 수업을 위한 콘텐츠와 교육자료 개발을 협력하기로 하였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재외동포 자녀를 위한 한국어 교재 ‘신나는 한국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어제는 24절기의 다섯 번째 청명(淸明)이고, 오늘은 예전 명절처럼 지냈던 한식(寒食)이다. 청명과 한식은 하루 차이이거나 같은 날이어서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라는 속담이 있다. 이날 성묘(省墓)를 간다. 옛날에는 한 해에 네 번, 그러니까 봄에는 청명, 여름에는 중원 (中元, 7월 15일), 가을에는 한가위, 겨울에는 동지에 성묘했다. 《동국세시기》의 기록에 따르면 청명(淸明)에 버드나무와 느릅나무를 비벼 새 불을 일으켜 임금에게 바쳤다. 임금은 이 불을 정승, 판서, 문무백관 3백60 고을의 수령에게 나누어 주는 데 이를 ‘사화(賜火)’라 했다. 수령들은 한식(寒食)에 다시 이 불을 백성에게 나누어주는데 묵은 불을 끄고 새 불을 기다리는 동안 밥을 지을 수 없어 찬밥을 먹는다고 해서 한식(寒食)이라고 한 것이다. 이렇게 하여 온 백성이 한 불을 씀으로써 같은 운명체로서 국가 의식을 다졌다. 꺼지기 쉬운 불이어서 습기나 바람에 강한 불씨통(장화통:藏火筒)에 담아 팔도로 불을 보냈는데 그 불씨통은 뱀이나 닭껍질로 만든 주머니로 보온력이 강한 은행이나 목화씨앗 태운 재에 묻어 운반했다. 농사력으로는 청명 무렵에 논밭의 흙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지난 1일, “선비, 음률에 기대어 시름을 잊다.”라는 주제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4월호를 펴냈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좋은 경치를 찾아다니며 자연을 즐기는 것을 매우 중시하여, 유람 시 흥에 겨워 한시와 가곡을 지었고, 가객과 악사를 불러 풍류의 멋을 더했다. 이러한 풍류는 선비들이 자신을 위로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였다. 음악에 마음을 기대어 세상의 시름을 잠시 잊었고, 벗들과 함께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공유하기도 했던 것이다. 이번 4월호에서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풍류를 통해 자신을 위로하고, 사람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었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한다. 나이ㆍ신분ㆍ당색을 초월한 조선 유명인들의 거리 공연 황병기 교수의 [김용겸과 홍대용, 두 음악 대가의 수표교 거문고 협주]는 1776년 어느 겨울밤, 홍대용의 집에서 박지원, 김억 등 당대 지식인과 음악인들이 모여 합주하게 되었던 이 날의 풍경과 의의를 풀어냈다. 김용겸(金用謙, 1702~1789)은 정조 2년인 1778년 희정당(熙政堂)에서 정조와의 면대를 거쳐 11월에 장악원(예조에 속한 국가기관으로 조선시대 궁중과 국가 행사에서 모든 음악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인공지능의 한국어 처리 능력 향상에 필수적인 인공지능 학습용 한국어 자료 11종(신규 8종, 정비 3종)을 4월 1일(금) 국립국어원 ‘모두의 말뭉치’(https://corpus.korean.go.kr)에서 공개한다. 이번 공개 자료는 국립국어원에서 2021년 한 해 동안 구축하고 정비한 자료로 온라인 약정서를 작성하여 승인받으면 누구나 파일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 말뭉치: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모아 놓은 언어 자료(언어 빅데이터)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인공지능의 언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빅데이터 형태의 언어 학습 자료인 말뭉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2021년에 수집한 신문, 국회 회의록, 온라인 대화 등을 담은 원시 자료 4종과 속성 기반의 감성, 추론 확신성, 개체명 정보를 분석한 자료, 개체명 분석 정보에 위키피디아 지식 정보를 연결한 개체 연결 자료 등 분석 자료 7종을 공개한다. 이번에 새롭게 수집하여 공개하는 자료는 ’21년에 생산된 35개 매체의 신문 기사와 ’03년부터 ’20년까지 만들어진 국회 소위원회 회의록, 온라인상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 음악그룹 동양고주파가 칠레에서 열리는 ‘WOMAD Chile 2022’에 공식 초청받았다. 워매드(WOMAD)는 (World Of Music, Art and Dance)의 줄임말로 지난 1982년 영국에서 시작되어 현재 30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공연 예술 축제다. ‘WOMAD’는 모체인 영국의 ‘워매드 유케이(WOMAD UK)를 비롯해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리는 ‘워매들레이드(WOMADelaide)’,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워매드 뉴질랜드(WOMAD NEW ZEALAND),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서 열리는 ‘워매드 푸에르테벤투라(WOMAD Fuerteventura), 스페인 카세레스에서 열리는 ‘워매드 카세레스(WOMAD Cáceres)’ 그리고 칠레의 산티아고 에서 열리는 ‘워매드 칠레(WOMAD Chile)가 있다. ‘워매드 칠레’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 수도인 산티아고에서 열리며 동양고주파는 2일 토요일 저녁 11시(현지 시각), ‘플라자 라파스’ 무대에서 연주한다. 동양고주파의 이번 워마드 공연은 단순히 국내의 음악단체가 나라 밖 축제에 참여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바로 한국과 칠레 양국의 수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4월 5일(화요일) 저녁 7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풀뿌리문화연구소 주최, (사)한국무용협회ㆍ(사)한국전통춤협회 후원으로 “한국예인열전-실록편” 공연이 펼쳐진다. 풀뿌리문화연구소에서는 우리 선현들께서 지녀 온 우리의 소리와 춤, 풍류의 소중한 값어치를 일깨우고자 무대를 펼친다. 잊히거나 사라져 가는 민속예술의 뿌리를 재현함으로써 비움과 쉼, 그리고 채움의 자세를 담고자 한다. 공연은 모두 3장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제1장 ‘애민(愛民)마당’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며, 제19회 한밭전국국악대전 대통령상을 받고, 춤 사상연구회 대표인 황귀자 명무가 ‘태평무’로 문을 연다. 이어서 제23회 부산국악대전 종합대상 국회의장상을 받은 김정미 명무가 ‘영남교방청춤’, 전북무형문화재 15호 ‘호남살풀이춤’ 이수자로 전국국악대전 국회의장상을 받은 최해리 명무가 ‘동초수건춤’을 추며,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1호 ‘송서율창’ 이수자 유은서 외 3명이 경기민요를 부른다. 계속해서 열리는 제2장 ‘상생(相生)마당’에서는 박경랑류 영남교방청춤보존회회장이며, 제9회 창원전국국악경연대회 국회의장상을 받은 최은숙 명무가 ‘영남허튼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3월 16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큐레이션 커머스’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소비자 맞춤 상거래’를 꼽았다. ‘큐레이션 커머스’는 전시 기획자가 작품을 수집, 전시, 기획하듯이 특정 분야 전문가가 소비자의 성향 등을 고려해 직접 제품을 고르고 에누리한 값에 파는 전자 상거래를 이르는 말이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이와 함께 장애, 질병, 약물 중독 등을 겪는 가족을 돌보고 있는 청년을 뜻하는 ‘영 케어러(young carer)’를 ‘가족 돌봄 청년’으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상품, 호텔이나 카페, 식당 등에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하는 ‘펫 프렌들리(pet friendly)’는 ‘반려동물 친화’를 쓰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