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이순신이 꿈꾸는 나라" 주군의 장 111회
[한국문화신문 = 유광남 작가] 우리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연유가 무엇이요? 두 분은 이순신 장군에게 매우 소중한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판옥선을 새롭게 개조해 주셔야겠습니다. 나대용이 눈을 껌뻑거렸다. 판옥선을 개조 하다니요? 어디를 어떻게 말입니까? 정도령이 차근차근 설명했다. 판옥선은 매우 우수한 선박입니다. 일본의 세키부네와 아타케부네, 중국의 사선(沙船)이나 호선에 비해서 경쟁력이 충분합니다. 다만 여기에 몇 가지만 보완한다면 일본이나 중국 선들을 완벽히 압도할 수 있습니다. 해상에서의 전투력은 역시 선박의 빠름이 생명입니다. 여기에 적절한 함포 기능만 갖추고 있다면 적들이 아무리 많은 숫자를 지니고 있어도 그것은 숫자에 불과할 것입니다. 어떤 장치를 보완한단 말인지요? 소생이 생각한 것은 노(櫓)입니다. 격군들이 배를 빨리 젓기 위한 방식에 변화를 주는 겁니다. 그것이 가능합니까? 물론입니다. 노가 개선이 되면 격군의 숫자를 줄이고 전투 병력을 더 늘릴 수 있는 이익이 있으며 그대로 둔다고 하면 판옥선의 속도가 두 배는 빨라질 것입니다. 이첨사와 나군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만일 정도령의 말대로만 된다면 이것은 판옥선을 획기적으로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