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아!
쌀쌀하기만 하던 날씨가 어느덧 따스한 봄바람으로 바뀌었구나. 학교생활은 재미있겠지? 길었던 머리가 짧아지고, 교복 입은 모습을 보니 부쩍 커버렸다는 느낌이 든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에만 열중하던 네가 이제는 시간표를 스스로 짜면서 운동과 학업 모두 열심히 하려는 자세를 보일 때는 그저 대견스럽기만 하단다. 아침 일찍 깨워 주어야만 일어나던 초등학생이 자명종을 맞춰 놓고 아침잠을 이겨내는 중학생이 되었구나. 장래 꿈을 이야기하라니 한참을 생각하고 검사라고 답했었지. 그 이유를 물으니 “부정부패한 것들을 없애는 일에 보탬이 될 것 같아서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지. 또한 “의사가 되어서 불쌍한 사람들을 무료로 치료해 보고 싶다.”고도 말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지금부터 꿈을 이루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 하리라 본다. 이를 달성하려는 네게 아빠가 몇 가지 당부의 뜻을 전한다. 첫째, 겸손해야 한다. 자신을 낮추는 자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