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직무대리 강성구)은 문화예술유산 값어치 확산을 위해 9월 29일(목)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대회의실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의 주요내용은 ▲ 문화예술 자료 수집ㆍ보존 관련 협력, ▲ 문화예술 분야 연구기반 강화를 위한 교류 활성화, ▲ 양 기관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사업 추진 등이다.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예술기록원과 협력해 업무협약의 구체화를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는 한편, 공동사업을 발굴ㆍ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관계자는 “극장에서 공연예술을 창작하는 것만큼이나 예술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ㆍ보존해 후대에 잘 전달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두 기관이 의미 있는 협력 사업을 발굴해 귀중한 자료가 적극적으로 활용·공유되고, 공연예술연구와 그 발전에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은 한국 첫 공연예술 전문 박물관으로, 공연예술의 역사를 기록하고 자료를 전시하기 위해 2009년 12월 개관했다. 국립극장이 설립된 1950년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연극ㆍ무용ㆍ창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은 <완창판소리-김경호의 적벽가>를 10월 15일(토)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단단한 수리성(판소리 성음 가운데 하나로 컬컬하게 쉰 듯한 목소리)이 돋보이는 김경호 명창이 동편제 ‘적벽가’를 위엄 있는 소리로 들려준다. 김경호는 학창 시절 아버지 김일구 명창에게 아쟁산조를 배우며 국악계에 입문했고, 대학 시절 전공을 판소리로 바꿔 본격적인 소리 공부를 시작했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예능보유자이던 성우향 명창에게 동편제 소리인 김세종제 ‘춘향가’를, 부친에게 박봉술제 ‘적벽가’를, 모친인 김영자 명창에게 정광수제 ‘수궁가’와 강산제 ‘심청가’를 각각 배웠다. 명창의 자제답게 남성 소리꾼으로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목을 가졌다는 평을 받는 김경호는 2001년 제5회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대상을 받으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10월 완창판소리 무대에서 김경호 명창이 부를 ‘적벽가’는 중국 한나라 말엽 삼국시대 위ㆍ촉ㆍ오나라의 조조ㆍ유비ㆍ손권이 천하를 제패하기 위해 다투는 내용의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적벽대전을 중심으로 한다. 고음 영역이 많고 풍부한 성량이 필요해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서 가창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 대표 공연 <회오리(VORTEX)>가 9월 22일(목)(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댄스 하우스(Dance House Helsinki)에서 유럽 관객의 환호 속에 첫 공연을 마쳤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안무가 테로 사리넨(Tero Saarinen)과의 협업으로 국내 무용계에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안무가의 나라에서 첫선을 보여 의미가 크다. 2022년 2월 개관한 핀란드 최초의 전문 무용 공연장인 헬싱키 댄스 하우스는 유럽 무용계를 이끌어갈 안무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승강장 역할을 하고 있다. <회오리>가 공연된 에르코홀(Erkko Hall)에 아시아 무용 단체 작품이 초청된 것은 개관 이후 처음이다. ‘과거의 전통으로부터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테로 사리넨과 국립무용단은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떠난 나라 밖 공연을 통해 유럽 관객에게 한국 춤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댄스 하우스 헬싱키 에르코홀은 7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으로 이번 공연은 3회 입장권이 모두 팔려 2천여 명의 핀란드 관객을 만나게 됐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은 마지막 장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10월 14일 저녁 7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국립합창단의 <한국의 소리 - 추억의 한국가곡> 공연이 열린다. <한국의 사계-추억의 한국 가곡>은 풍요로운 가을밤, 국립합창단이 한국의 사계를 노래하는 공연이다. 따뜻하고 풍성한 목소리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질 <한국의 사계-추억의 한국 가곡>이다. 고요하지만 빠르게 다가오는 봄을 노래하는 <무언으로 오는 봄>부터 싱그러운 여름의 푸름이 떠오르는 <바다로 가자>, 벅찬 가을의 초입을 감탄하는 <아! 가을인가>, 겨울의 선물 <눈> 등 굵직한 한국 가곡의 산실을 전한다. 이 밖에도 <못 잊어>, <강 건너 봄이 오듯> 등 익숙하고도 그리운 합창곡을 선보이며, 낭만을 되새길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을 준비했다. 국립합창단의 따뜻하고 풍성한 목소리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이번 공연은 남녀노소 모두가 편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입장요금은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며 예매는 인터파크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go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9월 30일(금)부터 11월 6일(일)까지 서울돈화문국악당 국악마당과 국악로로 불리는 돈화문로 일대에서 야외 공연 ‘야광명월(夜光明月)’을 선보인다. 월드뮤직그룹 공명, 모던판소리 공작소 촘촘, 정가앙상블 soul지기 등 대중적인 15팀의 국악 밴드를 초청해 대중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국악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올해 첫선 보이는 야광명월은 많은 시민이 관람할 수 있도록 평일 저녁 퇴근 시간과 주말을 활용해 공연을 선보인다. 또 별도의 입장권 예매나 발권 등의 번거로움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무료로 진행되며 다채로운 잔치들이 준비돼 있다. 9월 30일 ‘창작그룹 동화’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동화는 따뜻하고 편안한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국악 그룹들이 감미로운 국악 선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10월 1일 무대에 오르는 ‘버드’는 2017년 21C한국음악프로젝트 대상을 수상한 팀으로 관악기, 타악기, 건반으로 입체적인 소리를 표현하는 팀이다. 2일 공연에는 종합편성채널 국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준결승 진출로 실력을 인정받은 ‘모던판소리 공작소 촘촘’이 팝과 전통 사이를 흥겹게 넘나드는 무대를 선보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오는 29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기획공연 ‘풍류기행 인천편’의 막을 올린다. 올해로 3회를 맞은 ‘풍류기행’ 공연 시리즈는 코로나로 인하여 다양한 지역의 예술을 누릴 수 없는 관객들과 무대를 잃어버린 지역 전통예술인들을 위해 기획됐다. 처음 시작한 2020년에는 영남지역, 지난해에는 평택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의 전통 소리를 알렸으며, 올해는 인천을 주제로 국악 평론가 윤중강과 함께한다. 윤중강은 1985년, 스물다섯의 나이에 제1회 객석예술평론상을 수상하며 국악계 첫 ‘공인 평론가’로 등단했다. 국악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비평으로 2004년 KBS 국악대상 출판 및 미디어부문상을 받았다. 올해 평론계에 선보인 지 38돌을 맞은 윤중강은 꾸준히 ‘국악의 대중화’를 역설해왔으며, 공연 기획자, 연출가로서도 국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번 ‘풍류기행-인천편’에서는 국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지닌 윤중강이 본인이 나고 자란 고향 인천의 전통예술을 조명한다. 공연은 4개의 전통 예술 공연과 3개의 인천 기행 영상으로 구성된다. 인천에서 활동 중인 전통예술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지난 9월 20일(화) 연 제16회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에서 정지수 씨(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석사 재학)가 궁중춤 <춘앵전>으로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정지수 씨는 “대회 참가, 네 번째 만에 좋은 열매를 맺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 이번 상은 앞으로 진실한 춤을 추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더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금상인 국무총리상은 <한영숙류 태평무>을 춘 황윤지 씨가, 은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춘앵전>을 춘 전보현 씨가, 동상인 국립국악원장상은 <이매방류 살풀이>를 춘 이수림 씨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상금 500만 원이, 금상 수상자에게는 국무총리상과 상금 250만 원이, 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150만 원이, 동상 수상자에게는 국립국악원장상과 상금 100만 원을 각각 주었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요즘, 잊혀 가는 궁중춤의 가치와 민속춤의 멋을 기억하며 전통춤 전승자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고품격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10월 13일(목)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09년 첫선을 보인 <정오의 음악회>는 매달 쉽고 친절한 해설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이다.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정오의 음악회>는 지난 시즌부터 공연일에 해당하는 탄생화의 꽃말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10월 공연의 탄생화는 ‘조팝나무’로 ‘단정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닌다. ‘단정한 사랑’을 남녀 사이 열정적인 감정에 국한하기보다는 좀 더 폭넓은 의미로 해석해 함께 걸어가는 동행, 오랜 시간으로 숙성되어 깊어가는 감정을 그리는 음악들로 구성했다. ‘정오의 시작’에서는 작곡가 최지운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소소시’를 들려준다. ‘소소시’는 작디작은 시간이 모여서 구슬처럼 굴러가는 심상을 그린 곡으로 타악기로 시계태엽과 초침 소리를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하반기 ‘정오의 협연’ 마당은 트럼펫, 혼성 4중창, 피아노 등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창극 <나무, 물고기, 달>을 10월 4일(화)부터 10월 12일(수)까지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한국ㆍ인도ㆍ중국 등 동양의 여러 설화에서 영감을 받은 창작 창극으로, ‘소원나무’로 향하는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다. 참신한 미학으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연출가 배요섭이 연출을, 소리꾼이자 배우, 인디밴드 리더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이자람이 작창ㆍ작곡ㆍ음악감독을 맡았다. 2021년 초연한 뒤 약 1년 반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창극 <나무, 물고기, 달>은 어떤 소원이든 이뤄준다는 ‘소원나무’를 찾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다. 가난한 소녀와 진정한 가족을 찾고 싶은 소년, 깨달음을 위해 고행하는 순례자, 꽃을 피우고픈 사슴나무 등이 하나둘씩 여정에 동참하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일행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풀어내며 수미산 정상에 다다르고, 소원나무 아래에서는 마음으로 그리는 모든 것이 눈앞에서 그대로 실현되지만, 슬픔과 두려움, 공포처럼 부정적인 생각도 예외는 아니다. 작품은 소원나무를 마주한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으면 우리는 만족할 것인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오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화, 수, 금 저녁마다 모두 17회의 전통 공연이 펼쳐지는 ‘가을 살롱’을 서울 중구 한국의집 중정 마당에서 연다. 1957년 영빈관을 목적으로 지어진 한국의집은 현재 궁중음식, 전통혼례, 전통공연 등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복합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해가 진 저녁 어둠이 깔린 한옥 마당에서 즐기는 야외 공연으로, 남산이 올려다보이는 전경과 전통 한옥의 정취가 공연의 감동을 배가할 예정이다. 이번 가을 살롱은 ‘한국의 가을’을 주제로, 이수자 중심의 수준 높은 출연진이 다양한 종목의 한국 전통 예술 공연을 펼친다. 창단 41주년을 맞은 유서 깊은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통 무용, 소리, 기악 이수자들이 함께 무대를 채운다. 국가무형문화재 발탈 박정임 보유자의 장단과 소리, 국가무형문화재 남사당놀이 이수자 김복만 명인의 ‘부포춤’, 53년 역사를 지닌 민속악회 시나위의 무대를 비롯하여 젊은 해금연주자 이승희가 선보이는 ‘깨끼풍류’, 퓨전국악밴드 AUX(억스)로 활동하고 있는 서진실의 소리로 듣는 ‘강강술래’ 등 유명 출연진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