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개원 30돌 기림 대표공연으로 경북 안동에서 전해지는 하회별신굿 이야기를 소재로 한 창극 <별난 각시>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오는 5월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선보인다. 창극 특성화 기관인 국립민속국악원은 각 지역(남원, 진도, 부산)에 소재한 국립국악원 가운데 유일하게 창극단을 운영하며 1992년 개원 이래 30년 동안 다양한 창극 작품을 제작해 모두 400여 회 공연을 열었다. 풍자와 해학 가득한 하회별신굿, 창극으로 태어나다! 메마른 우리 사회에 우리 음악과 소리, 춤으로 적셔줄 <별난 각시> <별난 각시>는 안동 하회 ‘각시탈’을 소재로 한 창극이며, 하회별신굿에서 마을을 지키는 서낭신의 전설을 새롭게 해석해 신(神)이 된 각시의 이야기를 담았다. 옛이야기 가운데 대표적인 여성 캐릭터로 춘향과 심청, 바리데기 등이 있었다면, 창극 <별난 각시>에서는 두려움에 맞서 끝까지 역병과 싸우며 의술을 펼친 주인공 진이를 통해 그동안 만나보지 못한 새로운 여성 영웅의 탄생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 후기, 주인공들의 희생으로 마을 공동체에 닥친 돌림병과 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1960년대 이후 추진한 국악기 개량 사업의 성과를 돌아보는 기획전시 ‘변화와 확장의 꿈’을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4월 19일(화)부터 5월 15일(일)까지 4주 동안 연다. 국립국악원은 1964년부터 새롭고 다양한 음악 환경의 변화에 따라 국악기 본래의 정서와 특징에 맞춰 가장 적합한 형태로 국악기를 개량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 악기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은 살리기 위한 개량 악기 40여 점을 총 5가지 주제로 구분해 소개한다. 음역 넓히고 음량 조절해 국악기의 표현력 확장한 개량 국악기 구조와 재료의 체계화, 교육용 악기 제작 등을 통한 국악기 보급 효과 높여 이번 전시에서는 ‘악기 개량의 길을 따라서’, ‘국악기, 음역을 넓히다’, ‘국악기 음량을 조절하다’, ‘국악기의 구조와 재료를 탐구하다’, ‘국악기, 교실안으로 들어가다’ 등의 모두 5가지 주제로 구분해 소개한다. 우선 전통 국악기의 음역과 음량에 대한 개량 국악기가 눈길을 끈다. 1960년대 국악관현악단이 창단되면서 전통 국악기에서 취약했던 저음역대의 표현을 비롯해 다양한 음악을 수용하기 위한 보다 폭넓은 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4월 23일 저녁 7시 서울 삼성동 ‘한국문화의 집 코우스’에서는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 전바탕'을 선보이는 김승호의 <호학 제1장 : 다스름>이 펼쳐진다. 끝없는 배움의 길, 그 첫 장. 김승호의 <호학 제1장 : 다스름> 공자는 15살에 '배움'에 뜻을 두었다. 가야금 연주자 김승호 또한 15살에 자신의 길을 깨닫고 뜻을 품었다. 어엿한 성인으로 성장하여 첫 독주회로 가야금 연주자로서의 첫걸음을 내딛으려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4년 동안 갈고 닦은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 전바탕'을 선보이는데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는 판소리와 남도풍의 가락을 모태로 긴장과 이완의 대비 속에서 절제된 감정의 깊은 맛을 보여준다. 또한 미디어아트 디스플레이와의 협력 공연을 통해 시청각을 모두 만족시키려 한다. 공자께서는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지지자는 불여호지자요 호지자는 불여락지자니라)”라고 했다. 그의 동력은 가야금을 사랑하고 또 즐기는 마음에서 나온다.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즐기는 자를 이길 방법은 없기에, 세월에 따른 발전과 앞으로 확장될 음악세계가 더욱 기대된다. 김승호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소재 한국문화의집KOUS 공연장에서 오는 4월 19일부터 5월 10일까지 화요일마다 기획공연 ‘팔일(八佾)’을 연다. 이와 함께 4월 28일부터 6월 9일까지 어린이날을 뺀 매주 목요일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에서 ‘화음(和音) - 가객, 무객, 율객’도 선보인다. 64인 천자의 춤, 세상에 울려 퍼진다. ‘팔일(八佾)’ 《논어》에 기록되면서 가장 오래된 춤 형식이 된 ‘팔일(八佾)’은 ‘여덟 명이 여덟 줄로 서서 춤을 추기에 이르는 말로 제후는 6열 6행의 육일(六日), 대부는 4열 4행의 사일(四日)을 넘어 오직 천자(天子)만이 즐길 수 있는 64인의 춤이다.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팔일(八佾)’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출중한 실력으로 주목받는 전승자들을 소개하며 한국문화의집KOUS 대표 공연으로 자리 잡았으며, 올해는 오는 19일부터 4주간 매주 화요일마다 열린다. 전통춤은 유파별 명무의 계보를 중심으로 전승되어 왔기 때문에, 경계를 허물고 모인 이번 무대는 한자리에서 다양한 전통춤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창극 <춘향>을 5월 4일(수)부터 8일(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재공연한다. 2020년 달오름극장에서 초연된 창극 <춘향>은 인간의 가장 본능적이고 순수한 감정인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이번 재공연에서는 해오름극장으로 공간을 옮겨 더욱 화려하고 풍성한 무대로 선보인다. 국립창극단 <춘향>은 초연 당시 판소리에 조예가 깊은 김명곤이 극본과 연출을 맡아 “창(唱)이 중심이 되는 창극”을 공언한 가운데, 만정 김소희를 올곧게 사사한 유수정 명창의 구성진 작창에 모던함을 입힌 김성국의 작곡, 국립창극단 단원들의 기량이 어우러져 “소리 본연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음악적 섬세함이 뛰어난 판소리 ‘춘향가’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도 현대적 음악을 품은 창극 <춘향>의 진가는 ‘사랑가’와 ‘이별가’ ‘옥중가’ ‘어사출도’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주요 대목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 전통 국악기에 신시사이저ㆍ기타ㆍ드럼 등의 서양악기가 가미된 악단이 소리결에 입체감을 불어넣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새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이번에는 해오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세종대왕이 남긴 음악 유산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정악단(예술감독 이상원)의 올해 정기공연으로 오는 4월 21일(목)부터 22일(금)까지 이틀 동안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세종의 소리 ‘여민동락’>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은 세종대왕이 백성과 함께 음악으로 즐거움을 나누고자 직접 작곡했던 ‘여민락(與民樂)’ 관련 악곡을 연주하는 무대로 이번 정기공연을 마련했다. 공연의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송지원 전 국립국악원 연구실장의 해설이 함께한다. 세종대왕은 중국에서 들여온 음악을 정비하고, 조선만의 고유한 음악을 만들고자 세종 29년 첫 한글 노래(악장)인 ‘용비어천가’를 만드는데, 이 가운데 ‘여민락’은 순한문체의 용비어천가를 노래한 음악이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은 궁중음악을 전승하는 유일한 국립 예술단체로 이번 공연을 통해 여민락 계통의 4가지 악곡(여민락만, 여만락령, 여민락, 해령)을 연주한다.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악보 ‘세종실록악보’에 수록된 ‘여민락’, 생생한 연주로 만나 시대별로 다른 ‘여민락’의 다양한 악곡 통해 음악적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은 4월 11일(월)부터 5월 9일(월)까지 2022년 <관객예술학교> ‘전통예술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전통예술아카데미’는 국립극장 전속단체 단원에게 전통예술의 기본기를 배울 수 있는 일반인 대상 실기 교육 프로그램이다. 국립극장은 <관객예술학교> ‘전통예술아카데미’의 운영 시기를 3달가량 앞당겼다. <관객예술학교>의 상반기 프로그램인 ‘아마추어 관현악단’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조기 종료된 데 따른 조치다. 당초 계획했던 15회 차의 교육과정에서 9회 차를 추가해 24회 차로 늘린 데 이어 ‘해금’ 강좌를 신설하는 등 프로그램을 확대ㆍ운영한다. ‘전통예술아카데미’는 5월 11일(수)부터 11월 12일(토)까지 국립극장 뜰아래 연습장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사물놀이, 해금, 한국무용, 판소리(평일반ㆍ주말반) 모두 5개 강좌를 개설하고 각 반의 수강생은 15명씩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전 과정 대면교육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교육장 내 수강생 간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침방울 막기용 개별 가림막을 사용하는 등 더욱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한다. 교육이 종료되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오는 12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평남 수건춤 보유자 한순서의 공연을 연다. 봄기운이 완연한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전통무용 공연 ‘예인열전-청송(靑松) 한순서 ’는 한국문화의집KOUS의 2022년 임인년 개막 공연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1년부터 이어진 한국문화의집KOUS의 기획공연 ‘예인열전’은 이 시대 예인의 삶을 집중 조명하는 시리즈 형태의 전통 가무악 공연이다. 올해는 방송인 송도순의 사회로 70여 년 전통춤의 맥을 잇고 있는 한순서의 삶과 춤을 들여다본다. 한순서(1941년생)의 ‘평남 수건춤’은 남도시나위를 사용하는 남한지역의 살풀이춤과 달리 서도소리를 반주음악으로 사용하는 북한지역의 춤사위가 구현된 수건춤이다. 단아함과 역동성의 틈새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춤사위와 수건으로 풀어낸 무용 서사시(敍事詩)로 평가받고 있다. 평양에서 태어난 한순서는 5살 때 최승희의 춤을 보고 전통무용에 눈을 뜨게 된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나 춤을 추던 그에게는 유년시절 내내 ‘춤추는 아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10살 되던 해 1.4후퇴로 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노은아 해금연주자는 오는 2022년 4월 18일(월) 저녁 7시 30분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에서 "The World of the Haegeum"이란 이름으로 독주 공연을 진행한다. 1972년 지영희 해금 명인이 카네기홀에서 공연한 지 정확히 50년만으로 지영희 명인은 당대의 명인 성금련, 김소희, 김윤덕과 함께 1972년 카네기홀 무대에서 우리의 음악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린 바 있다. 지영희 명인 이후 해금연주자로 카네기홀에서의 해금독주회는 처음이다.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자이며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노은아 해금연주자는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을 펼쳐온 음악인이다. 올해로 해금 연주 경력 30년이 되는 노은아는 이 무대를 통해 해금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카네기홀 공연을 앞두고 해금 산조, 해금 민요, 해금 현대음악 등 3개의 음반이 동시에 출시된다. 해금의 세계라는 저서는 10월에 출판되어 전 세계에 나눌 예정이며, 이러한 작업은 해금의 세계적 보급화로 발전시키려는 계획의 하나다. 이번 공연에는 “지영희류 해금산조”로 지영희 명인이 1972년 카네기홀에서 직접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4월 16일(토) 저녁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2022 국립무형유산원 개막공연 「신년보희(新年報喜)」를 연다. 이번 개막공연은 2022년 국립무형유산원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로 전통과 현대의 예술성을 감상할 수 있는 조화가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올해 개막공연 주제는 “신년보희(新年報喜)”로 기쁜 소식은 저절로 오는 게 아니라 불러들이는 것이라는 의지를 담아, 복을 불러오고 재앙을 물리치던 선조들의 슬기로움과 미학을 담은 무대로 열린다. 첫 무대는 신기(神技)와 광기(狂氣)의 쇠채비 ‘이광수’ 명인의 <비나리>로 장식한다. 이어서 젊은 탈춤꾼들의 예술단체 ‘천하제일탈공작소’의 양주별산대놀이 연잎, 강령탈춤의 미얄할미, 고성오광대의 말뚝이,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이매 탈춤 등이 일상 회복을 기원하는 무대를 연다. 판소리 창작의 무한 가능성을 시도하는 작업공동체 ‘입과손스튜디오’의 판소리 <수궁가 눈대목> 공연과 국악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조선판스타>에서 3위를 차지하며 국악계 빅마마라는 애칭을 얻은 국악창작그룹 ‘뮤르(MuR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