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10일 낮 11시 무렵(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4.2.~4.17. Executive Board)는 「제주4·3기록물」, 「산림녹화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UNESCO 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하였다. 「제주4·3기록물」은 제주 4.3으로 인한 수많은 민간인 학살에 대한 피해자 진술, 진상규명과 화해의 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세계사적으로 인권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제주도민들의 화해와 상생 정신을 통해 아픈 과거사를 해결하는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산림녹화기록물」은 6·25전쟁 뒤 황폐화된 국토에 민ㆍ관이 협력하여 성공적인 국가 재건을 이뤄낸 산림녹화 경험이 담긴 자료다. 세계의 다른 개발도상국이 참고할 수 있는 모범 사례자 기후변화 대응, 사막화 방지 등 국제적 논점(이슈)에 본보기가 되는 기록물이다. * 녹화: 산이나 들 따위에 나무나 꽃을 심어 푸르게 함.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2023년 1월 17일부터 2월 28일까지 실시한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기록물들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제주4·3기록물」, 「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환경부(장관 김완섭)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산양의 겨울철 폐사를 줄이기 위해 추진했던 산양보호대책의 결과, 지난 동절기 산양 폐사 개체수를 예년 평균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확인하였다. 두 기관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폭설 등 자연재해 발생 대비 산양보호 강화 대책」(‘24.10.28)에 따라 산양의 주요 서식지를 3개 권역(양구ㆍ화천 / 인제ㆍ고성ㆍ속초 / 울진ㆍ삼척)으로 구분하고, 권역별 민ㆍ관ㆍ군 협력체를 구성하여 다양한 보호 대책을 추진해 왔다. * 양구ㆍ화천 권역(국가유산청), 인제ㆍ고성ㆍ속초/울진ㆍ삼척 권역(환경부)으로 담당구역을 나눠 산양 먹이 급이, 순찰 강화 등 폐사 저감을 위한 사전 예방조치 시행 우선 겨울철 먹이 부족으로 인한 산양의 탈진 등을 예방하고 자생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먹이급이대 모두 80곳과 폭설 때 쉬어갈 수 있는 쉼터 22개소를 운영하여, 뽕잎, 건초, 미네랄 블록 등을 약 2만 2천 톤을 공급하였다. * 국가유산청 : 양구ㆍ화천 권역 57곳(쉼터 22개소 포함) 16,610kg 공급 환경부 : 인제ㆍ고성ㆍ속초 권역 15곳 1,832kg 공급, 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다가오는 종묘 정전 환안제와 준공기념식(4.20.)을 앞두고 4월 11일부터 19일까지 경복궁 흥례문 광장(서울 종로구)에 홍보 마당을 마련해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사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민이 종묘 정전 환안제의 의미를 더욱 쉽고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면과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 운영 기간: 4.11.(금)~19.(토), 낮 11시~저녁 5시 / 4.15.(화)는 경복궁 휴궁일로 미운영 먼저, 대면 프로그램으로는 종묘 신주에서 착안한 ‘소원나무 만들기’가 운영되며, 참가자들이 자신의 소망을 적은 신줏단지 모양의 작은 소원지를 걸며 소원나무를 함께 완성해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완성된 소원나무는 4월 20일 행사 당일 종묘 외대문 입구에 전시될 예정이다. * 신주(神主): 죽은 사람의 위패 또한, ‘1836년으로의 시간여행 - 내가 환안반차도 속 인물이라면?’ 검사(테스트)를 통한 책갈피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는 《종묘영녕전증수도감의궤》 속 <반차도>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온라인 검사를 통해 자신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이코모스 한국위원회(위원장 최재헌),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센터장 홍창남)와 함께 4월 16일부터 4월 18일까지 3일 동안 건국대학교 프라임홀(서울 광진구) 등에서 「2025 이코모스 아시아·태평양 지역회의」를 연다. * 이코모스(ICOMOS,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1965년 창립한 기념물과 유적 보존·보호에 관한 전문가 비정부기구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 이코모스의 창립 60돌을 맞아 열려 더욱 의미가 깊은 이번 회의에는 테레사 파트리치오 이코모스 위원장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9개 국가위원회, 국제학술위원회 관계자, 유산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유산의 당면 도전과 공동 대응’을 주제로 유산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그 대응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4월 16일부터 17일까지는 건국대학교 프라임홀에서 모두 4개의 주제로 발표와 전문가들의 토론이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나라 밖 초청 인사들이 창덕궁, 종묘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답사하며 이번 회의를 마무리한다. 첫째 날에는 ▲ ‘세계유산 영향평가(HIA)’ ▲ ‘세계유산 해석’을 주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유산 「궁중채화(宮中綵花)」 보유자로 최성우(崔盛宇, 서울, 1960년생) 씨를 인정 예고하였다. 국가무형유산 「궁중채화」는 옛 왕실의 각종 연회와 의례에서 사용된 가화(假花, 조화)를 뜻한다. 비단, 모시, 밀랍, 깃털 등 다양한 재료를 정성스럽게 다듬고 염색하여 모란, 복사꽃, 연꽃 등 상서로운 의미의 꽃과 곤충, 동물을 정교하게 재현한다. 궁중채화는 궁중의 권위나 위계, 품위를 나타내는 중요한 장식품이었으며, 평화ㆍ장수ㆍ건강 등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국가무형유산 「궁중채화」 보유자 인정조사는 지난해 공모 뒤 서면심사와 올해 초 현장조사를 해 「궁중채화」의 핵심적인 기능을 확인하였으며, 무형유산위원회 검토 절차를 거쳤다. 이번에 인정 예고된 최성우 씨는 현(現) 보유자인 황수로 씨의 아들로, 모친의 작업을 도우며 자연스럽게 「궁중채화」의 기능을 전수하였다. 2016년에 국가무형유산 이수자가 되었으며, 2020년부터는 ‘한국궁중꽃박물관’ 관장으로서 전시, 강연, 교육 등 다채로운 전승활동을 이어왔다. 이번에 「궁중채화」 보유자를 새롭게 인정 예고함에 따라 보유자가 1명밖에 없었던 「궁중채화」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소장 이은석)는 4월 8일 낮 3시 발굴조사의 안전과 풍성한 조사 성과를 기원하는 개수제를 시작으로 충남 태안군 마도 인근 해역에서 ‘마도4호선’ 인양에 착수한다. 2015년 발굴조사를 통해 처음 확인된 ‘마도4호선’은 ‘광흥창(廣興倉)’이 적힌 목간, ‘내섬(內贍)’이 적힌 분청사기, 다량의 곡물 등 출수된 유물과 선박 구조 등을 통해 조선시대에 세금으로 거둬들인 곡물 등을 운반하던 조운선으로 밝혀진 바 있다. 역사적 기록으로만 남아있던 조선시대 조운선의 실체가 처음으로 확인되었으나, 그동안 선체 내부에 대한 조사만 이루어진 채 인양되지 못하고 바닷속에 고이 잠들어 있었다. * 광흥창: 고려·조선시대 관료들의 녹봉을 담당하던 관청 * 목간: 문서나 편지 등의 글을 일정한 모양으로 깎아 만든 나무 또는 대나무 조각에 적은 것 * 내섬: 내섬시(內贍寺)의 줄임말로, 조선시대 궁과 전에 올리는 공물이나 2품 이상 관리에게 주는 음식 등을 담당하던 기관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마도4호선’ 발굴 10돌을 맞이하는 올해, 모두 14차수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선체 인양을 추진한다. 600여 년 동안 바닷물을 머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이승재)는 광복 80돌을 맞이하여 ㈜에스씨케이컴퍼니(대표이사 손정현, 아래 ‘스타벅스’),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 오는 8일부터 20일까지(휴궁일 뺌) 덕수궁 덕홍전에서 독립문화유산 친필휘호 영인본(복사본) 11점을 선보이는 특별전시 「유묵(遺墨), 별이 되어 빛나다. 두 번째 빛」을 연다. * 운영 시간: 4.8.~4.20, 아침 9시~밤 8시 30분 (휴궁일인 월요일 뺌) *유묵(遺墨): 살아있을 때 남긴 글이나 그림 이번 전시에서는 광복 80돌을 기려 스타벅스가 2015년부터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한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만해 한용운, 위창 오세창 등 독립운동가들의 친필휘호 11점의 영인본이 출품됐다. 관람객들은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얼이 담긴 손글씨를 통해 그들이 꿈꿨던 세상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번 특별전을 기려 4월 12일 토요일에는 낮 2시와 저녁 7시 두 차례에 걸쳐 덕수궁 즉조당 앞마당에서 넘나들기(퓨전) 국악을 감상할 수 있는 ‘덕수궁 야외 음악회’도 열린다. 낮 2시 공연에서는 국악 밴드 ‘국악인가요’가 ‘동락 태평가’ 등 9곡의 한국 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함께 ‘2025 봄 궁중문화축전(이하 ‘축전’)’을 4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9일 동안 서울의 5대 궁궐(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과 종묘에서 열기로 하고, 4월 8일 낮 12시부터 순차적으로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통해 사전예약 프로그램의 예매를 시작한다. 2025년 제11회 궁중문화축전 ‘개막제’ 먼저, 오는 4월 25일 저녁 7시 30분,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축전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개막제가 펼쳐진다. 서울시극단장 고선웅 감독이 연출을 맡아 ‘꽃이다!’를 주제로 전통예술의 화려함을 극대화한 무대를 선사하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이음을 표현해 낸다. 사전 예약자에 한해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조선시대로 떠나는 특별한 ‘시간여행’ 궁중문화축전의 대표 프로그램인 ‘시간여행, 세종’도 사전 예약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시간여행, 세종’은 세종대왕의 생애와 업적을 재현한 체험형 복합 행사로, 4월 26일부터 4월 30일까지 경복궁 전역에서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조선시대 궁중의 다양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전시기획자(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전시기획자의 대화’는 전시기획자의 상세한 전시품 해설과 함께 전시품을 관람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 21일 새롭게 조성한 감각전시실 공간_사이를 비롯한 상설전시실 전시품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시기획자와의 대화로 만나볼 수 있다. 한국의 범종 소리가 주제인 다감각 체험 전시 ‘공간_사이’는 지난 3월 21일에 새롭게 조성되었다. 상설전시관 조각공예관 3층 금속공예실과 청자실 사이에 있으며, 두 전시실 사이 공간이자 여러 관람객 사이를 이어주는 의미를 담았다. 범종 소리의 원리를 시각, 청각, 촉각으로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실제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에 바탕한 매체예술(미디어아트)를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서 4월 16일 <종소리의 과학>을 주제로 소리가 전파되는 원리와 맥놀이 현상에 관한 이야기 등을 다감각을 활용해 느껴볼 수 있다. 4월 30일 <범종 다감각 체험 ‘울림’> 주제로 공간을 직접 기획하고 조성한 담당 전시기획자가 진행하여 전시실 조성까지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센터장 박종서)는 국가등록문화유산 ‘한글점자 「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 유물’ 가운데 《맹사일지》와 《일지》에 대한 보존처리를 끝냈다. * ‘한글점자 「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 유물’: ‘장애가 있어도 끊임없이 배워 홀로 설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한글점자 제작과 보급에 힘쓴 박두성 선생(1888-1963)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제작한 6점자식의 한글점자 「훈맹정음」과 관련된 기록물인 《맹사일지》와 《일지》를 비롯한 제판기, 점자 타자기 등 관련 유물 8건 48점. 2020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 《맹사일지》와 《일지》는 수기 기록과 함께 여러 관련 자료를 모아 놓은 책이다. 훈맹정음 제작을 위한 기계의 차용증과 사용 방법, 인쇄 업체의 소책자(팸플릿), 맹인협회를 조직하고 회원을 모집하는 공고문의 친필 초안, 그 당시 한글 정책과 관련한 신문기사 등 다양한 기록을 자료 모음(스크랩)의 형태로 엮었다. 기록물들은 낱장의 종이를 여러 장 겹쳐서 접착제로 붙이거나 일부 낱장은 끼워진 상태로 남아있어, 찢김과 접힘 등과 함께 접착에 사용된 테이프, 금속심 등에 의한 손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