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지난 25∼26일 진행된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아세안 정상 부인들에게 선물한 S 화장품과 십장 생문 경대를 감싼 보자기가 강원도 강릉 예술창작 인촌 입주작가인 임명 규방 박인숙 작가의 작품이 채택됐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별도로 제작된 선물세트는 S 브랜드의 화장품세트와 한국의 대표적인 길상무늬인 십장생 무늬를 경대와 보자기에 새겨 넣어 건강ㆍ안녕 기원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십장생무늬 두석 자식 경대는 중요무형문화재 장인 2명이 참여해 탄생했고 느티나무 경대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조화신 소목장의 작품이며 경대의 금속 장식인 두석은 국가무형문화재 제64호 박문열 두석장이 새겼다. 이 귀한 선물을 감싸는 보자기는 강릉 전통규방 공예작가인 임명 규방 박인숙 작가 작품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과거 궁중에만 놓을 수 있었던 금사 자수로 사슴, 학, 거북, 소나무 등의 십장생무늬를 섬세하게 수놓았다. 또 혼례 때 신랑 신부의 백년해로를 기원하는 기러기를 형상화한 매듭으로 마무리하고 보자기 안쪽을 비단으로 해 고급스러움과 정성을 더 했다고 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임명 규방 박인숙 작가는 강릉의 전통 규방 공예를 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고문헌 무료 상담을 통해 영월엄씨 충의공계 광순문 종친회 소장 희귀 고문서 및 족보 등 4책을 지난 11월 12일(화)에 기탁받았다. 기탁받은 자료는 영월엄씨 후손들인 종손 엄근수를 비롯해서 엄태조 등이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 특히 엄근수가 소장하고 있던 완문(完文, 조선 때 관아에서 부동산 따위의 처분에 관하여 발급하던 증명서)은 1733년(영조 9)에 병조에서 발급한 관문서(官文書)로, 희귀 고문서이다. 세로 37.4㎝ 가로 205㎝인 이 자료(완문)는 조선전기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엄흥도(嚴興道, 1404-1474)의 충의를 기려, 그의 후손들에게 군역(軍役)과 잡역(雜役)을 면제해 줄 것을 지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엄흥도는 당시 서릿발같은 어명이 내려졌음에도 목숨을 걸고 단종의 시주검을 거둬 장례를 지낸 일로 당시 숨어서 살다가 삶을 마쳤다. 그러나 이후 중종 때 그의 충절이 조정에서 논의되었으며, 1698년에 공조좌랑, 1743년에 공조참의, 1833년에 공조참판, 마침내 1876년에 ‘충의공(忠毅公)’이란 시호를 받았다. 기탁 자료에는 완문 이외에도 엄흥도 편지(1464), 《영월엄씨족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박종익)는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 Ⅱ군 39호분과 주변 고분(경남 창녕군 창녕읍 교리 산5 일원)’의 2019년도 발굴조사 성과와 도굴 흔적이 전혀 없이 온전히 발견된 63호분 매장주체부의 뚜껑돌을 들어 올리는 개방 모습을 오는 28일 오전 발굴조사 현장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 매장주체부(埋葬主體部): 주검을 안치하는 공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는 2014년부터 비화가야 최고 지배층의 묘역인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사적 제514호) 내 미정비지역(목마산성의 남서편 구릉부분)에 대한 학술 발굴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2014~2015년의 조사에서는 5세기 중반 무렵의 봉토분(封土墳) 9기, 돌덧널무덤(석곽묘) 15기 등 모두 24기의 고분을 조사하였는데, 벽에 나무기둥을 세워 축조하는 방식, 봉토가 서로 가까이 축조되는 연접방식 등을 확인한 바 있다. 2016년부터는 5세기 중반부터 후반에 걸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고분군의 동쪽 제일 윗부분을 조사하고 있다. 대형 봉토분인 39호분(지름 27.5m)을 중심으로, 63호분(봉토 지름 21m)과 소형분(봉토 지름 약 8m)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부여군(군수 박정현)과 (재)백제고도문화재단(원장 박종배)과 함께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ㆍ관리사업’ 중 백제 시대 후기 거점산성인 ‘부여 가림성’(사적 제4호)의 내부 시설물을 확인하기 위한 발굴조사를 착수하였다. * 발굴현장: 충남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 산1-1 부여 가림성은 백제 후기 사비도성을 방어하기 위해 설치한 산성으로 501년(백제 동성왕 23년)에 쌓았다고 전하는데, 서해에서 충남 내륙으로 진입하는 길목을 방어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세워진 성이다. 가림성은 1996년부터 모두 6차례 발굴조사가 진행되어 동ㆍ남문터 축조 형태, 백제 시대 성벽의 축성법, 백제~조선 시대 개축한 성벽의 흔적, 정상부의 평탄지에 자리한 건물지 등을 확인한 바 있다. 올해 9월에는 가림성에 대한 7차 조사로 북성벽에서 확인된 조선 시대 수구 하부에 존재하는 백제 시대 수구지와 집수지를 확인하고자 일부 구역을 조사한 바 있다. 조사 결과, 백제~통일신라 시대 집수지로 추정되는 석렬 유구와 조선 시대 집수지의 일부를 확인해 가림성 북성벽에 시기별로 성안에 물을 모으거나 처리하기 위한 시설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올 한 해 동안 전국 1,392건의 문화재(국가지정문화재 534건, 시도지정문화재 858건)에 설치된 약 2,500여 개의 안내판을 알기 쉽고 보기 쉽게 개선 중이다. (내년 3월 완료 예정) 올해부터 시작한 안내판 개선사업은 2022년까지 약 3,500여 건의 문화재에 설치된 안내판 정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화재 안내판 개선사업’의 기본 원칙은 ▲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이해하기 쉬운 문안 ▲ 국민이 알고 싶은 정보 중심의 유용한 문안 ▲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를 이야기로 반영한 흥미로운 문안이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지방자치단체, 시민자문단* 등과 함께 안내판 정비를 추진했으며, 국ㆍ영문 안내문안 작성 지침서 배포, 시민자문단 운영 도입, 국ㆍ영문 감수 체계 구축, 상시점검과 주기적인 교육 등의 지원ㆍ감독을 하고 있다. * 시민자문단: 국민이 안내문안 작성과 검토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문단으로 향토사학자, 시민, 중ㆍ고등학생, 전문가 등 안내판에 관심 있는 지역민 누구나 참여 가능 한편, 문화재청은 안내판이 실제로 어떻게 개선되었는지 구체적인 우수사례를 문화재에 직접 가서 보지 않더라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국가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 제14호 한산모시짜기 등 전승이 어려운 취약종목 35종목(전통기술 30종목/전통 공연ㆍ예술 5종목)의 보유자 44명, 전수교육조교 25명 등 국가무형문화재 69명에게 올 한 해 동안 전승활동에 대해 모두 2억 7,900만 원을 사후 지원했다. 전승취약종목으로 지정된 전통공연과 예술분야, 전통기술분야의 보유자와 전수교육조교들을 위한 이들 지원금은 국가무형문화재가 전승활동을 위해 2019년 한 해 동안 물품구입이나 전시회ㆍ공연비용, 전수교육생 양성 활동 등에 사용한 비용을 총액으로 지원하는 사후 맞춤형으로 지급됐다. 문화재청은 2017년 3월, 전승자의 수와 사회적 수요 등 다양한 지표를 토대로 35종목(전통기술 30종목, 전통공연ㆍ예술 5종목)을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취약종목을 뽑았다. 이러한 전승취약종목은 3년을 주기로 재선정되고 있으며, 해당 국가무형문화재에 대해서는 정부혁신의 과제의 하나로 획일적인 정액 지원보다 전승자들이 전승활동에 필요한 사항을 파악하여 실제로 지출되는 전승활동에 따른 지원을 해주고 있다. 2019년은 전승취약종목 맞춤형 지원이 시작된 지 3년째 되는 해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나주박물관(관장 은화수)은 국립나주박물관 후원회와 공동으로, 시민을 위한 역사 인문학 강좌인 <마한문화 아카데미>를 10월 17일부터 11월 28일까지 매주 목요일(14~16시)에 국립나주박물관 강당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가을학기는 ‘역사 속 예술이야기’ 라는 큰 주제 안에서 우리의 음악과 소설, 그림, 시에 대한 이야기를 역사(삶)와 함께 다루고 있다. 이번 주에 진행되는 올해 마지막 강의는 자연을 노래하는 김용택 시인의 삶과 시에 대한 이야기로 진행된다. “농부들은 자연이 하는 말을 나에게 전해주었고, 나는 농부들이 하는 말을 받아 적으며 산다. 나의 시는 그 속에서 태어나 자랐다.(강의 자료 중 발췌)” 이렇게 자연이 말하는 것을 받아 적었다고 말하는 시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자연과 벗삼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강의가 될 것이다. 관심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별도의 신청 없이 참석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장소는 국립나주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나주박물관 누리집 (naju.museum.go.kr : 교육・행사마당 >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부여군(군수 박정현)과 (재)백제고도문화재단(원장 박종배)이 시행하고 있는 ‘부여 나성(사적 제58호)’의 북나성 구간 가운데 청산성-부소산성 연결 부분 성벽이 확인되어 28일 오전 10시에 발굴현장을 공개한다. * 발굴현장: 충남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430번지 일원 부여 나성은 2015년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백제역사유적지구 내에 있는 성으로, 백제가 사비로 천도(538년)한 전후에 백제 사비도성을 보호하고 내ㆍ외곽의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쌓은 성이다. 나성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조사는 1991년 동나성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그동안의 조사를 통해 동나성과 북나성 성벽의 축조 기법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북나성 일대에 대한 조사는 그동안 모두 9차까지 있었는데, 지난 8월부터 시행한 조사 구역은 청산과 부소산성을 연결하는 성벽선이 지나갈 것으로 예측되는 해발고도 28m의 야산 북사면에 해당하는 곳으로, 북쪽으로는 자연 하천(가증천)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고 있는 지역이다. 이 구간은 기존 조사에서 성벽의 흔적들이 부분적으로는 확인되었는데,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그 실체를 확실히 확인하였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18년 한 해 동안 기증받은 대표 자료를 소개하는 “기억의 공감(共感), 2019년도 기증자료전”을 연다. 전시는 2019년 11월 27일(수)부터 2020년 10월 19일(월)까지 상설전시3관 기증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자개장>(김귀원 기증), <가계부>(성국자 기증), <저울>(송철민 기증), <베타플레이어>(김인회 기증) 등 2018년 대표 기증자료 100여 점이 출품된다. 이와 함께 11월 26일(화) 낮 3시에는 기증자를 초청하여 개막식을 연다. ‘기증’, 기부와 나눔의 고귀한 가치 2018년에는 모두 68명의 기증자가 소중한 자료 1,618점을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하였다. “기억의 공감”전을 개여는 것은 ‘기증’이라는 기부와 나눔의 고귀한 가치를 마음에 새기고, 개인의 이야기가 담긴 자료를 공유함으로 우리 모두의 기억을 함께 나누고 공감하기 위함이다. 1964년 첫 기증을 시작으로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노두 1,250명이 51,921점의 자료를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하였고, 이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생활문화를 연구하고 전시하는 국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주최하고 (사)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회장 조상열)가 주관하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후원하는 ‘2019년도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 우수활동 경진대회’가 26일 낮 1시 서울 중구에 있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열린다. 2011년 7월에 시작하여 올해 9번째를 맞은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 활동에는 올해 전국 대학생 25개 단체 소속 모두 1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올 한 해 동안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산사,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농악과 김장문화, 한산모시짜기, 국가무형문화재인 처용무 등 특정 세계유산을 지정해 단체별로 해당 유산에 대한 보존관리와 교육, 팀별 특화 연구와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 이날 대회에서는 지난 7달 동안 전국 각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현장에서 활동한 단체 중 운영주관단체의 심사를 거쳐 올라온 모두 12개 단체가 발표를 진행하며, 본선에 진출한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들과 운영주관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