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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곡 음식 한 상, 명절 분위기 살리고 건강 챙기고

메수수ㆍ검정콩ㆍ참깨ㆍ녹두로 전통 명절 음식부터 담백한 포케까지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우리 겨레 가장 큰 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우리 잡곡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명절 음식과 조리법을 소개했다. 추석 대표 음식에는 송편이 있다. 멥쌀가루를 반죽한 다음 얇게 펴서 소를 넣고 빚어 쪄먹는 명절 음식이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영양성분도 풍부하다. 송편 반죽을 빚는 멥쌀가루에 검붉은 메수수나 노란색을 띠는 메조 가루를 섞으면 다양한 색깔 송편을 만들 수 있다. 메수수는 플라보노이드 같은 항산화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항암 및 항염 효과가 우수하다. 메조에는 비타민 비(B)1, 비(B)2가 백미보다 3배 정도 더 많다. 송편 소로 건강 기능성이 밝혀진 잡곡을 넣으면 맛과 건강을 한꺼번에 챙길 수 있다. 갱년기 증상과 골다공증 개선에 효과적인 이소플라본 성분이 많은 검정콩, 기억력 향상과 저밀도콜레스테롤(LDL) 억제 등으로 혈관 건강 개선에 도움 되는 참깨, 해열 작용이 우수하고 피부미용에 좋은 비텍신이 풍부한 녹두가 있다. 명절 다과상에 잡곡으로 만든 다과를 올려도 좋다. 기장, 메수수, 손가락조로 튀밥을 만들어 꿀이나 조청으로 버무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면 잡곡강정이 완성된다. 기장

10월 우리의 정원식물, 우아한 선율의 ‘눈향나무’

두 달 전에 심어 가꾸면 제철에 아름다운 우리 정원식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10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눈향나무(Juniperus chinensis L. var. sargentii A.Henry)’를 꼽았다. 눈향나무는 줄기가 땅에 기대어 누운 듯한 모습과 푸른빛 잎이 조화를 이루는 상록 침엽수로, 추위와 더위에 강하고 관리가 쉬워 정원수로 널리 쓰인다. 섬향나무와 혼동되기도 하지만, 잎의 구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바늘잎과 비늘잎이 비슷하게 섞여 있으면 눈향나무, 바늘잎이 훨씬 많으면 섬향나무다. 또한 섬향나무는 줄기 끝이 위로 뻗는 특징이 있다. 향나무는 특유의 눕는 모습의 줄기와 관리자의 손질에 따라서 모양을 정할 수 있다. 바위를 덮거나 경계 부분에 심어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으며, 줄기의 부드러운 곡선은 음악의 선율을 연상케 하고 겨울에는 초록빛 잎 위에 쌓인 눈으로 정원에 생동감을 더한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배수가 좋은 모래 섞인 흙에 잘 자라며, 통풍이 부족하면 병충해가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간격 유지와 주기적인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번식은 주로 꺾꽂이로 이루어지며, 씨앗을 활용해 눈을 틔우는 방법도 가능하다. 임연진 산림생물자원활용센터장은 “눈향

멀리서 손님이 찾아오면 마중한다

이명수, <반보기> [겨레문화와 시마을 229]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반보기 - - 이명수 손님이 멀리서 찾아오면 중간쯤 나가 마중한다 제주공항에서 수월헌(水月軒)의 중간은 애월(涯月), 자구내 포구에서 한림, 월령코지, 명월 지나 애월 곽지모물까지 낮달과 함께 네 개의 바다를 건너간다 한가위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역시 우리 겨레의 큰 명절답게 이때 즐겼던 시절놀이(세시풍속)은 참으로 많다. 우선 손에 손을 잡고 둥근 달 아래에서 밤을 새워 돌고 도는 한가위 놀이의 대표 '강강술래'가 있다. 또 서당에서 공부하는 학동들이 원님을 뽑아서 백성이 낸 송사를 판결하는 놀이 '원놀이', 잘 익은 곡식의 이삭을 한 줌 묶어 기둥이나 대문 위에 걸어 두고, 다음 해에 풍년이 들게 해 달라고 비손하는 풍습 올게심니(올벼심리)', 채 익지 않은 곡식을 베어 철 따라 새로 난 과실이나 농산물을 먼저 신위(神位)에 올리는 ‘풋바심’, 한가위 전날 저녁에 아이들이 밭에 가서 발가벗고 자기 나이대로 밭고랑을 기는 풍속 '밭고랑 기기' 같은 것들이 있다. 그런가 하면 '반보기‘ 곧 중로상봉(中路相逢)도 있는데 한가위가 지난 다음 서로 만나고 싶은 사람들끼리 때와 장소를 미리 정하고 만나는 것으로 중도

침묵은 위대함의 실마리

때론 침묵은 가장 강력한 소통의 도구다 [정운복의 아침시평 280]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불가에서는 ‘묵언수행([默言修行)’이 있습니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하는 참선을 말하는 것이지요. 말함으로써 짓는 온갖 죄업을 짓지 않고 스스로 마음을 정화하기 위함입니다. 세상은 참으로 시끄럽습니다.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알림 소리, 자동차 경적, 사람들의 목소리가 우리의 귀를 괴롭히지요. 이러한 소음공해 속에서 우리는 정작 중요한 소리를 놓치고 살아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침묵은 단순한 소리의 부재가 아닙니다. 때로는 침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이나 고독을 의미하기도 하고, 깊은 사색과 성찰의 시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 사치처럼 여겨집니다. 하지만 침묵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은 필요하지요. 침묵의 시간은 우리의 마음을 정화하고, 진정한 자아를 찾도록 도와주니까요. 침묵은 우리에게 생각할 시간을 제공합니다. 복잡한 세상에서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은 매우 중요하지요. 명상이나 요가와 같은 활동은 침묵을 통해 내면의 평화를 찾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말이 없다고 해서 소통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때론

10월, 국립중앙박물관서 만나는 특별한 가을 저녁

매주 수요일 ‘전시기획자와의 대화’ 진행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전시기획자와의 대화’를 연다.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선사고대관, 중·근세관, 기증관에서 다양한 전시품의 이야기를 폭넓게 다루는 해설을 마련해, 가을 저녁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음미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10월 프로그램은 10월 8일 한가위 연휴를 제외한 모두 16회로 진행된다. 선사고대관 백제실에서는 관모와 꾸미개 등을 통해 ‘백제의 지방 통치와 전략’을 살펴볼 수 있으며, ‘백제의 건축장식’에서는 치미, 기와 등에 나타난 백제의 장식성과 아름다움을 소개한다. 중ㆍ근세관 고려 2실의 ‘고려시대의 인쇄문화’에서는 정교한 고려의 활자와 뛰어난 인쇄술을 탐구한다. 이어 조선 1실에서는 ‘초상화로 보는 왕의 복식’과 ‘마음복원소’, 조선 3실에서는 ‘한 장의 종이가 만들어지기까지’가 진행된다. 또한 디지털 실감 영상관의 ‘조선시대 초상화’에서는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한 초상화를 보며 조선시대 초상화의 종류와 특징을 살펴본다. 기증관에는 첨단 영상 기법으로 드러난 목조 불상의 내부와 제작 방법을 살펴볼 수 있는 ‘CT로 본 목조흑칠좌상의 제

효모로 반죽하고 빵 함께 나누는 관객친화형 공연

예술의 역할과 의미 묻는 연극 <변두리 소녀 마리의 자본론> 창작집단 상상두목 2025년 공연예술창작주체 첫 번째 프로젝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연극 <변두리 소녀 마리의 자본론>(작ㆍ연출 원인진 / 주최ㆍ주관 창작집단 상상두목)이 오는 10월 10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연희예술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연극 <변두리 소녀 마리의 자본론>은 창작집단 상상두목의 ‘2025년 공연예술창작주체 <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 다른희곡, 다른연극>’ 첫 번째 프로젝트의 하나로, ‘좋은 문장’이 가지는 본연의 값어치를 기반으로 ‘다른희곡, 다른연극’ 쓰기를 지향하며 ‘인간성 회복’의 상상력에 집중하는 상상두목 3개년 프로젝트의 첫 발돋움이다. <변두리 소녀 마리의 자본론>은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의 과정’ 사전 리서치 과정과 2025년 두산아트센터의 ‘2025 두산아트랩’ 시범공연을 통해 단계별 과정을 거치며 동시대 관객과의 접점을 모색해온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2025년 ‘제46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이상한 나라의, 사라>(작 원인진/연출 최치언)의 원인진 작가가 연출을 겸하며 새로운 상상력으로 신진 예술가로서의 예술 세계를 확장하는 시도의 무대다. 섬세한 언어와 상징 속에서 자본주의 사회 속

‘공공 서비스 장애’ 뒤 퍼지는 스미싱

슬기로운 컴퓨터ㆍ손말틀(휴대전화) 쓰기를 위한 귀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난주 금요일 저녁, 국가정보관리원 서버 배터리 교체 작업 중 화재가 발생해 일부 시스템에 장애가 생겼다.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경제 활동에 직결되는 핵심 시스템을 우선 복구하고 있으나,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런 혼란을 틈타 정부나 공공기관을 사칭한 스미싱 메시지나 악성 앱이 퍼질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기회에 평소 보안 습관을 다시 점검하고, 기본 수칙을 실천하며 사이버 위협에 대비해보자. 이번 화재로 인한 분야별 서비스 장애는 [표 1]과 같다. 사이버 위협 가능성 1. 정부로 속인 스미싱 메시지 발송 공격자는 정부 부처로 속여 ‘[xx부] 음식물관리법 위반 통보’, ‘우체국 택배 확인’, ‘[긴급재난자금] 지급 예정’ 등과 같은 문구로 사용자의 관심을 끄는 스미싱 메시지를 발송한다. 2. 악성 앱 다운로드 유도 스미싱 메시지의 인터넷 주소(URL)을 누르면 악성 앱이 설치되며, 설치된 앱은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빼앗거나 슬기말틀(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하거나 감시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든다.   3. 2차 인증 정보 탈취 공격자는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문자 인증번호와 같은 2차 인증

고조선유적답사회, 연암의 발자취를 따라걷다

닫힌 세상에서 열린 세상으로 가는 길 ‘문명 보고서’ 11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 열하일기를 따라서, 답사 10일 차 일자 : 2025년 4월 28일(월요일) 북경공항으로 이동하여, 북경 출발~인천 도착 (10:40~13:50) 예정인 아시아나 항공 OZ332편은 관제탑 지시로 기내에서 80분을 대기한 끝에 12시 5분에 출발하여 14시 40분에 인천제1국제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답사단이 10일 동안의 강행군으로 2,390km를 달렸습니다. 단동부터 흥성고성까지는 국도로 이동했습니다. 작은 마을을 통과하다 보니 오토바이, 승용차, 농기계, 자전거, 개, 사람의 무단횡단 등으로 무질서하게 뒤엉켜 급정거와 서행을 반복하며 일정이 늦어졌고, 이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달려도 날마다 밤 9시가 넘어서야 호텔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버스로 이동하여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 창대와 장복은 5달 동안 7,620리(3,048km) 길을 짚신 신고 걸었으니, 고통이 얼마나 심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연암의 예리한 관찰력과 시대를 앞선 기록 정신에 깊은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실학을 통하여 청나라가 받아들인 서양의 과학기술과 선진 문물, 종교까지 조선의 지식인들에게 소개되어, 새로운 문화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우리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