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2026년 2월 5일(목)부터 무대예술지원센터 누리집에서 공연용품 온라인 대여 서비스를 개시한다. 공연용품 온라인 대여 서비스는 국립극장이 제작한 공연 의상과 무대 소품ㆍ장치를 개인과 단체 예술 창작자에게 온라인으로 빌려주는 사업으로, 예술 창작 환경의 디지털 전환과 자원 공유를 통한 상생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는 국내 가장 큰 규모의 공연용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공연 의상 약 9,000점, 소품 4,000점, 배경막 91점을 관리ㆍ운영하고 있다. 국립극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고품질 공연용품을 제작 단가의 3.2~5% 이하라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빌려줘 예술인들이 겪는 제작비 부담을 줄이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 또한, 단발성 공연 뒤 폐기될 수 있는 무대 자원을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지속 가능한 공연 제작 방식을 확산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2024부터 준비를 시작한 공연용품 온라인 대여 서비스는 2년 동안의 고도화 작업을 거쳐 완성됐다. 그동안 무대예술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해 대여해야 했으나, 이번 서비스 개시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설 명절을 맞아 오는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관람객을 위한 ‘2026년 설날 문화행사’를 운영한다. (설 당일인 2월 17일(화)은 쉼) 전통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 단위 관람객이 박물관에서 여유롭고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전시 관람과 연계한 체험 2종, 이벤트 3종, 전통 민속놀이 1종 등 총 6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 기간 박물관에서는 △미륵사터 석탑 그리기 체험 △새해 다짐 엽서 체험 ‘설날의 내가, 연말의 나에게’ △설 관람 누리소통망 인증사진 잔치 △병오년‘붉은 말의 해’ 말띠 관람객 대상 잔치 △온라인 누리소통망 댓글 잔치 ‘댓글로 쓰는 나의 새해 다짐’ 등 온·오프라인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미륵사터 석탑 그리기 체험’은 미륵사지석탑 도안을 활용한 색칠 체험으로, 가족이 함께 전시와 연계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설날에 작성한 새해 다짐 엽서를 연말에 다시 받아볼 수 있는 ‘새해 다짐 엽서 체험’은 관람객의 참여와 공감을 이끄는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와 함께 개인 누리소통망에 박물관 관람 사진을 인증하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설 명절을 맞아 오는 2월 15일 녹동항 바다정원 일원에서 귀성객과 군민, 관광객을 위한 드론쇼 특별공연과 해상 불꽃쇼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상설 공연보다 2배 많은 1,500대 규모의 드론을 활용해 떡국, 윷놀이, 까치, 복주머니 등 설날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연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드론쇼와 연계해 녹동항을 찾은 방문객에게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저녁 7시와 8시 20분, 두 차례 길거리 공연이 진행된다. 드론쇼 직후에는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고흥군은 설 명절 특별공연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요원을 40명 이상으로 확대 배치하고, 사전에 유관기관과 지역사회단체와의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공영민 군수는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군민,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드리고자 특별공연을 준비했다"라며 "이번 드론쇼가 모두에게 희망과 활력을 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설 특별공연은 기상 상황에 따라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으며, 정확한 공연 일정은 고흥군 대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다크웹 등에서 유출된 계정정보를 악용한 ‘크리덴셜 스터핑(Credential Stuffing)’ 공격이 늘면서,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스스로 점검하려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 이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털린 내정보 찾기 서비스’를 확대 개편해 지난 1월 29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제 이용자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조합은 물론 번개글(이메일) 주소로도 계정정보의 유출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개편된 서비스의 주요 기능과 활용 방법을 함께 살펴보자. 크리덴셜 스터핑은 공격자가 탈취한 계정정보를 여러 누리집에서 같게 써서 로그인을 반복 시도하는 해킹 공격이다. 한 번 계정이 뚫리면 개인정보 유출은 물론, 2차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다크웹에서 유출된 계정정보가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늘면서, 개인이 유출 여부를 점검하고 계정 보안을 강화하는 예방 조치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개인정보위가 운영하는 ‘털린 내정보 찾기 서비스’는 이용자가 평소에 사용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조합을 입력하면 다크웹 등에서 해당 계정정보가 불법 유통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유출이 확인되면 이용자는 비밀
[우리문화신문=손병철 박사/시인] 우리문화신문은 이번 주부터 차(茶)문화와 관련된 연재를 새롭게 시작합니다. 해당 연재의 필자는 '한국불한선차회' 라석 손병철 박사께서 맡아 주시기로 하였습니다. 손병철 박사는 오랫동안 차와 함께 한 시인으로 글뿐이 아니라 사진 또는 삽화도 함께 맡아주시기로 했습니다. (편집자 말씀)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은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대표적 사상가이자 행정가, 학자다. 그는 백성을 위한 정치와 제도개혁을 꿈꾸었고, 유배라는 혹독한 현실 속에서도 학문과 사색을 멈추지 않았다. 그의 저서 《목민심서》 ,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은 오늘날까지도 공공 윤리와 행정 철학의 고전으로 읽힌다. 특히 강진 유배 시절에 머문 다산초당(茶山草堂)에서 그는 학문적 성취뿐 아니라 차(茶)와 자연을 벗 삼아 마음을 다스리고 삶을 성찰하는 정신적 경지를 보여주었다. 전남 강진의 다산초당은 다산이 유배 기간 학문을 연마하고 제자들과 교류하던 공간이다. 초당 뒤편으로는 숲이 둘러 있고, 약천(藥泉)이라 불리는 샘물이 흐르며, 차를 달이던 다조(茶竈, 착부뚜막)의 흔적도 전해진다. 이곳에서 차는 단순한 음료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사람의 단점(短點)이 보이는 것은 그것이 자신의 단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타인을 향해 손가락질할 때 하나는 타인을 향하지만, 세 개가 나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린 유독 누군가의 결점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그것을 집착하듯 관찰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의 마음은 불편함과 불만을 느끼게 되지요. 하지만, 이 감정의 근원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 불편함은 상대방의 문제가 아니라, 내 안에서 부딪히는 그림자 때문임을 알게 됩니다. 마치 그림자가 물체를 따라다니듯, 타인의 단점은 내가 가장 숨기고 싶거나 아직 해결하지 못한 나의 약점을 투사합니다. 남의 눈에 있는 작은 티를 탓하기 바쁜 순간, 정작 내 눈 속에 있는 커다란 들보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나의 단점을 너무 잘 알고, 너무 싫어하기에, 그것을 가진 타인을 보면 견딜 수 없는 불쾌감이 올라오는 것입니다. 우린 남의 단점을 비난하고 깎아내리는 데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그 모습을 성찰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누군가의 조급함이 나를 괴롭힌다면, 혹시 내 안에 불안과 조급함을 숨기려 애쓰는 부분이 있지는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요즘 어딜 가나 사람들 손에는 조그만 들말틀(손전화기)이 들려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도, 밥을 먹을 때도 다들 고개를 푹 숙이고 그것만 들여다보지요. 곁에 사람이 있어도 없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몸은 가까이 있는데 마음은 저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아 참 쓸쓸한 풍경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가슴 한쪽이 답답해집니다. 이럴 때 우리 마음의 빗장을 스르르 열어줄 수 있는 예쁜 우리 말이 있습니다. 바로 '어우렁더우렁'입니다. 서로 어울려 즐겁게 지내는 모습 '어우렁더우렁'은 여러 사람이 한데 모여서 다 같이 즐겁게 지내는 모양을 뜻합니다. "어울리다"라는 말에 흥겨운 가락이 붙은 것 같지요? 마치 잔잔한 물결이 이쪽저쪽으로 부드럽게 넘실거리듯, 사람들이 서로 어깨를 맞대고 웃고 떠들며 하나가 되는 모습입니다. 우리는 흔히 이런 모습을 보고 '화합'이라거나 '소통'이라는 어려운 한자어를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말은 왠지 딱딱하고 공부를 많이 해야 쓸 수 있는 말처럼 느껴집니다. 그에 견주어 '어우렁더우렁'은 어떤가요? 말하는 소리만 들어도 입가에 웃음이 번지고,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지 않나요?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안무사(按撫使) 김인우(金麟雨)가 우산도(于山島)에서 돌아와 토산물(土産物)인 큰 대나무ㆍ물소 가죽ㆍ생모시ㆍ목화씨ㆍ향나무 등을 바쳤다. 또 그곳의 거주민 3명을 거느리고 왔는데, 그 섬의 가구수[戶]는 15호요, 인구는 남녀를 합하여 86명이었다. 김인우가 갔다가 돌아올 때, 두 번이나 태풍(颱風)을 만나서 겨우 살아날 수 있었다고 했다.” 위는 《태종실록》 33권, 태종 17년(1417년) 2월 5일 기록으로 그때 우산도(于山島)로 불렀던 독도 이야기입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태풍 관련 기록이 약 177건 정도 나오며, 특히 명종 때 가장 많은 29번의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독도에 가려면 바다가 허락해야 한다고 하는데 큰배가 없었던 조선시대에는 더욱 그랬을 것입니다. (재) 독도재단의 기록에 따르면 신라 지증왕 13년(512년) 이사부가 우산국(于山國)을 복속시킴으로써 《삼국사기》나 《고려사》에 나오는 '우산국'은 울릉도를 가리키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성종 때에는 독도가 세 개의 봉우리로 되었다 하여 ‘삼봉도(三峰島’)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했고, 정조 때에는 강치 곧 “가지어(可支漁)가 놀라 뛰어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 이해할 수 없는 삶의 고통 앞에서 느끼는 무기력함, 우리는 이를 ‘삶의 구멍’ 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메울 수 없는 구멍 하나쯤은 있다. 『구멍 난 세계』는 아프리카 여행 중 동행하던 친구를 잃은 비극에서 출발하는 기행 소설이다. 주인공 버든은 15년간 아프리카 난민촌과 가뭄 지역을 거치며 상실과 고통의 의미를 찿아 간다. 거대한 재난과 절대빈곤의 현장을 따라가는 여정 속에서 개인의 상실감은 세계의 구조적 고통과 만난다. 이 과정에서 상실과 결핍은 단순한 상처가 아니라 타인의 고통에 다가갈 수 있는 삶의 통로로 바뀐다. 작가는 국제 구호 현장에서의 자전적 체험을 바탕으로, 후회와 죄책감으로 균열된 틈 속에서 사는 인물이 어떻게 다시 세계와 연결되는지를 조용하면서도 집요하게 그려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마음 한가운데 구멍처럼 뚫린 빈자리를 오랫동안 마주 보게 되지만 동시에 그 구멍을 통해서만 비로소 보이는 연대와 희망의 가능성을 생각하게 된다. 우리 자신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위로와 세상의 고통을 향해 다가설 수 있는 용기를 담은 책이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가 지난 2년 동안 진행한 16차 발굴조사에서는 삭설(목간에 적힌 글씨를 삭제·수정하기 위해 표면을 깎아내며 생긴 부스러기)을 포함하여 모두 329점의 목간과 가로로 불어 연주하는 관악기인 횡적(橫笛, 가로 피리) 1점이 출토되었다. 백제 조당(朝堂)* 건물로 파악되는 7세기 건물터 인근의 직사각형 구덩이(가로 2m, 세로 1m, 깊이 2m 크기)에서 출토된 횡적은 대나무 소재로, 네 개의 구멍이 일렬로 뚫려 있었으며, 일부가 결실된 채 납작하게 눌린 상태였다. (남은 길이 224mm) 횡적이 발견된 구덩이 내부의 유기물을 분석한 결과 인체 기생충란이 함께 검출된 것으로 보아 조당에 부속된 화장실 시설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 조당 : 왕과 신하들이 국정을 논의하고 조회와 의례를 행하는 정치적, 상징적 공간 재질이 대나무인 점과 인위적으로 가공된 구멍이 있고, 엑스레이 분석 결과 입김을 불어 넣는 구멍이 있는, 한쪽 끝이 막힌 구조라는 것이 판명되어, 부여 능산리에서 출토된 백제 금동대향로에 조각된 세로 관악기가 아닌, 가로피리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사비백제 왕궁의 핵심 공간에서 악기가 발견되었다는